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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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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쾅!… 오심도 날려버린 ‘공룡砲’

NC 나성범·테임즈 ‘나란히 3점포’
두 번의 오심에도 KIA 9-5 꺾어
7일 만에 넥센 제치고 1위 탈환

  • 기사입력 : 2014-05-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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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나성범(오른쪽)이 14일 오후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8회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모창민으로 부터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김승권 기자/
     
    K I A 1 0 0  0 2 1  0 1 05
    N C 3 0 0  0 1 0  0 5 X9
    승 임창민  패 김태영
    홈 테임즈 8호(1회 3점)
      나성범 9호(8회 3점·이상 NC)
     
    ◇ 중간순위   (14일 현재)
    순위구단승률승차연속
    1N C231400.622-4승
    2넥센211300.6180.51승
    3삼성191300.5941.52승
    4두산201600.5562.54승
    5롯데171710.5004.54패
    6KIA151800.4556.02패
    7S K151900.4416.55패
    8한화112000.3559.05패
    9L G122310.34310.02승




    공룡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폭발하며 단독 1위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선인 에릭 테임즈와 나성범이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나란히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9-5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NC는 7일 만에 넥센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나성범은 결승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테임즈도 역전 쓰리런 홈런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에릭이 7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으로 분전했으며, 8회에 구원 등판한 임창민이 승리를 챙겼다.

    ◆연승 이끄는 중심타선의 한방

    클린업트리오(루상의 주자를 일소시킨다는 의미로 팀의 중심타선인 3·4·5번 타자를 일컬음)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나성범-이호준-테임즈로 이어지는 NC의 중심타선 방망이가 뜨겁다. 박민우-김종호(이종욱)의 테이블세터(팀의 1·2번 타자)가 출루했을 때 타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파워와 정확도를 모두 겸비하다 보니 터졌다 하면 영양가 만점의 대량 점수다.

    테임즈는 0-1로 지던 1회말 2사 1·2루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KIA 김진우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 홈런. 나성범도 5-5 동점이던 8회말 1사 2·3루에서 시즌 9호째 쐐기포를 터뜨렸다.

    4번 타자인 이호준 역시 전날 역전 3점포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호준은 현재 8홈런(리그 5위) 33타점(리그 2위)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고, 타율이 0.338로 전체 10위인 나성범도 9홈런(리그 4위) 30타점(리그 5위)의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나성범의 안타 수는 현재 50개(전체 4위)로 1위 손아섭과 불과 4개차다. 테임즈 역시 8홈런(리그 5위) 24타점(리그 16위)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중심타선에서 연일 터지는 시원한 홈런포에 가을야구를 기대하는 마산 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씁쓸한 뒷맛 남긴 두 번의 오심

    비록 승리했지만 NC에게 불리한 오심이 두 번이나 나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득점과 실점으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오심이었기에 하마터면 희생양이 될 뻔 했다.

    이날 경기에서 3-1로 앞서던 NC는 3회말 공격에서 1사 3루 득점기회를 잡았고, 6번 타자 이종욱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테임즈가 홈으로 쇄도했다. KIA 1루수 필의 송구를 받은 포수 차일목이 태그를 시도했지만 슬라이딩한 테임즈의 발은 이미 홈을 지나간 뒤였다. 세이프였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상한 판정은 NC의 수비상황에서 또 나왔다. 5회초 무사 2루에서 에릭이 KIA 김주형을 상대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커브를 던졌고, 김주형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지만 심판은 파울 판정을 내렸다.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심은 미묘하게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에릭은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주형과의 승부에서 안타를 맞으며 점수를 내줬고, 이어 강한울의 번트 안타와 이종한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4-1이 아니라 3-3이 되면서 NC가 생각보다 어렵게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중계를 한 SBS SPORTS 아나운서도 방송에서 “(화면에서 나타난) 오심으로 인해 야구 팬들에게 해설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KIA전 스윕(3연전 모두 승리)을 노리는 NC는 15일 선발 투수로 이민호를, KIA는 양현종을 각각 내세운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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