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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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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공부 배우니 우정도 성적도 쑥쑥”

창원상남중, 주 2회 ‘친친학습’ 운영
1대 1 결연 맺고 노트정리법 알려줘

  • 기사입력 : 2014-06-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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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상남중 3학년 학생이 친구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창원상남중 제공/


    친구에게 배우고, 친구를 가르치면서 학업성적이 쑥쑥 오르고 우정까지 쌓는 학교가 있다.

    창원상남중학교(교장 신경숙)는 지난 3월부터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도움을 받고 싶은 학생과 도움을 주고 싶은 학생을 1대 1로 결연, 친구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프로그램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일과 후에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 담당교사는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친구에게 학습 도움을 주고 싶은 학생과 도움을 받고 싶은 학생의 희망을 받았는데 도움을 받고 싶은 학생은 남녀 각 6명으로 12명이었고, 학습도움을 주고 싶은 학생은 남 15명, 여 25명이었다”면서 “학습도움을 주고 싶은 학생의 수가 도움을 받고 싶은 학생의 숫자보다 훨씬 많아 도움을 받고 싶은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생을 선택하게 했다”고 말했다.

    도움을 주는 학생은 수업시간에 배운 핵심내용을 교과서와 노트에 정리해 결연을 맺은 친구에게 보여주면서 1대 1로 가르친다.

    박모 학생은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한군데 놓치면 다음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운데, 친구가 정리한 노트와 중요한 내용을 표시한 교과서로 하나하나 설명해 주니까 훨씬 이해가 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여러 명 중에서 자신이 선택한 친구에게 배우는 것이 좋고 공부를 잘하는 친구와 어울리기 어려웠는데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면서 “2학년 2학기 2차 지필고사 평균이 27%였는데 이번에 46%로 향상돼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신 교장은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사의 획일적 수업의 대안으로 친구에게 배우고 친구를 가르치는 ‘친-친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교과서 핵심 요약정리 방법과 노트정리 방법, 시험 출제경향 분석능력까지 학습범위를 넓히고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이 서로 돕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른 학교에서 적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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