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일본 주재 한국대사에 부산에서 4선(12·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합천 출신 유흥수(77·사진) 새누리당 상임고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일본 정부에 유 고문의 내정 사실을 통보하고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고문은 치안본부장 출신으로 전두환 대통령 당시 충남지사, 대통령 정무수석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1992년 한일의원연맹 간사를 맡은 데 이어 2000~2004년에는 연맹 간사장을 지내면서 한·일 의원외교에 깊이 관여, 일본 정계에 지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소학교(초등학교) 5학년까지 일본에서 생활하는 등 일본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유 고문을 내정한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취임 이래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을 염두에 뒀다는 평가다.
유 고문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경남중·경기고 출신으로 마산중·경남고를 졸업한 김 실장과는 경남중·고 동창회원이며 서울대 법학과를 같은 해 졸업했다.
이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