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판기 서예가가 쓴 배소희 시인의 ‘꽃살문’.
가을이 제 문을 열려는 때, 서예가들이 여류문인들의 문학작품을 붓글씨로 써내린 전시가 열린다.
경남여류문학회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우백화점 지하 2층 더 갤러리에서 시서전 ‘가을, 결로 만나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강지연, 김경분, 김계자, 김명희, 김미숙, 김정희, 김진희, 김효경 등 경남여류문학회 소속 문인 25명이 자신의 장르에서 한 작품씩 모두 25편을 골랐다.
국전 초대작가인 곽봉련, 김미정, 김정옥, 박금숙, 윤판기, 이병도 등 6명의 서예가가 이를 화선지 위에 멋들어지게 흩뿌려놓았다.
경남메세나협의회와 우수AMS(주)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시작일인 11일 오후 5시 30분에 기념식을 연다.
경남여류문학회 배소희 회장은 “여류문학회가 여는 첫 시서전이다. ‘문학의 결’과, ‘서예의 결’ 두 분야의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 같다”며 “자칫 따분하다 생각할 수 있는 서예와 문학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