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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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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경남도 ‘복지사각지대 없애기’ 살펴보니…

세탁차로 이불 빨아주고 안경까지 맞춰준다
7대 시책 추진… 일부 사업 폐지 불가피

  • 기사입력 : 2015-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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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 세탁차로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의 이불빨래를 해주고 경남도안경사협회와 공동으로 힘들게 사는 학생들에게 안경을 맞춰주는 등 경남도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도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한다.

    경남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생활·주거환경개선, 독거노인 공동거주 가정 설치 확대, 저소득층 자녀 무료 안경 지원, 경로당 연계 안부 확인, 노-노케어(老-老care) 확대, 독거 노인 응급 안전 돌보미 시스템 보급 확대 등 7대 서민복지시책을 발굴해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어떻게 지원하나=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는 경남을 중·동부, 서부권역으로 나눠 이동 세탁차를 운영한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찾아가 이불을 세탁함으로써 청결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수혜 대상은 2154가구다. 해당지역을 40곳으로 나눠 열흘 간격으로 세탁차를 순회 운영한다.

    저소득층 노인 400가구를 선정해 추진하는 생활·주거환경 개선사업에는 연간 2억원을 들여 도배, 장판 교체, 화장실 개조 등을 추진한다.

    독거노인 공동거주 가정 설치는 시행 중인 시책을 확대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15억원을 들여 공동생활가정 100곳을 더 설치한다.

    저소득층 자녀 안경 지원은 도내 18개 시·군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 600명에 대해 1인당 5만원 상당의 시력 보정용 안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간 3000만원을 투입해 경남도안경사협회와 공동 추진한다. 시·군 보건소에서 대상 학생을 선정해 지역내 안경업소에 명단을 통보하고 선정된 학생에게 ‘무료 안경 지원증’을 발급하면 해당 학생이 가까운 안경업소를 방문해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경로당 연계 독거노인 안부 확인 서비스는 도내 7181개 경로당 간부들이 주 2∼3회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안전 확인전화를 하는 시책이다. 대한노인회 경남도연합회와 협력해 추진하며 경로당 운영비를 활용해 비예산 사업으로 진행한다.

    노-노케어 서비스는 건강한 노인 2명이 1조가 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방문해 청소·말벗·세탁·취사·설거지 등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것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387억원을 투입하며 1만8000여명의 노인에게 일자리가 생긴다.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 시스템은 독거노인 주택에 가스·화재·노인 활동량 감지기 등을 설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호출 신호를 송·수신해 신속하게 대처한다. 2018년까지 41억원을 들여 감지기 3100개를 설치한다.

    ◆전망·과제= 도는 이 같은 시책 발굴을 위해 ‘독거노인 봉사단’을 구성, 매달 셋째주 수요일을 재가(在家)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는 등 복지현장을 체험하면서 새 시책을 찾았다. 앞으로도 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은 79억6000만원은 확보한 상태이며 오는 2019년까지 비예산사업을 제외한 6개 사업에 모두 457억95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유사·중복 사업에 대한 수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서민복지 7대 시책이 독거노인 생활·주거환경 개선과 저소득층 자녀의 학습의욕 고취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도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경남을 만들려는 복지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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