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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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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마산만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 살펴보니

무인도 10곳에 해양레저·탐방지 등 개발
대규모 개발·건립사업은 지양하고
지역주도 민관합동 체계 구축해야

  • 기사입력 : 2015-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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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만의 무인도를 개발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창원시 건축경관과는 3일 창원시미래전략위원회 회의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새로운 여가·문화 수요에 체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산만의 무인도를 개발하는 ‘마산만 가고파(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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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가 개발가능 무인도로 분류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저도(돝섬)/경남신문DB/

    ◆실태= 창원지역은 44개의 섬이 있으며, 이 중에서 무인도는 36개이다. 구청별로는 마산합포구 20개, 진해구 15개, 성산구 1개이다.

    마산에 개발이 가능한 섬은 월영동 저도(돝섬), 구산면 구복리 약도(자라섬)·소도(쇠섬) 등 4곳(41만1585㎡), 이용이 가능한 섬은 구산면 구복리 장도(긴섬)·고도(북섬)·쟁도(납섬), 진동면 다구리 죽도, 요장리 소수우도, 진동리 식도 등 6곳(18만5952㎡)으로 분류돼 있다. 진해구의 경우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의한 통제구역이 많다.

    이용가능 무인도서는 형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람의 출입 및 활동을 허용하고 해양레저나 탐방이 가능하다. 개발가능 무인도서는 해양관광시설 등 일정한 개발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용가능과 준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무인도라도 해양수산부와 지자체에서 개발계획 승인을 받으면 개발가능 지역으로 관리유형을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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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가 개발가능 무인도로 분류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소도(쇠섬)./경남신문DB/

    ◆방향= ‘가고파 섬 프로젝트’ 안에 따르면 대규모 개발·건립사업은 지양하고 에코아일랜드 통영 연대도처럼 지역이 주도하는 민관합동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추진의 지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따라서 섬 생태환경 보전을 우선적으로 하고, 관광편의시설 등 최소한의 개발로 방문객에게 매력적이고 쾌적한 휴양공간을 제공하면 고품격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문화시설 접목이 가능한 3개 내외 섬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경남도와 타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 안도 제시됐다.

    ◆과제= 무인도서는 환경오염이나 난개발 문제가 없을 경우 개발사업계획의 승인을 받으면 개발에 필요한 도로와 항만시설 등의 건설에 드는 경비를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마산지역에서 개발이 가능한 대부분의 섬은 민간소유이다. 무인도를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창원시가 섬을 매입해 개발하거나 민간자본 등으로 개발하는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부동산 업자나 개인만 이익을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무인도서의 무분별한 개발은 환경·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어 사업 추진 단계부터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단기적 성과보다는 지속가능한 섬의 고품격 관광자원화를 위해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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