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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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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 시민대동제’ 개최 의미는

노산문학관 등으로 갈라진 마산민심
축제로 화합하고 문화도시 기틀 마련

  • 기사입력 : 2015-10-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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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여년 전 옛 마산시가 노산문학관·조두남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작된 마산지역의 분열된 여론을 봉합하는 시민대동제가 오는 31일 열린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9일 간부회의에서 “창원이 낳은 이은상, 이원수, 조두남 등의 작품 ‘가고파’ ‘고향의 봄’ ‘선구자’ 등은 재외동포들도 사랑하는 애창곡이다. 이제 이념이나 작가의 공과를 떠나 문화적 측면에서 평가하고 포용할 때가 됐다”며 “이런 의미에서 시민대동제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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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시민 대동제= 시민 대동제는 오는 31일 마산항 제1부두 가고파국화축제 메인무대에서 ‘미래를 향하여’를 주제로 개최된다. 주최는 재경마산향우회가 맡아 마산지역 원로 문화예술인과 유관기관, 단체, 종교단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의미= 옛 마산시가 노산문학관과 조두남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촉발된 여론 분열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마산의 정신은 3·15정신이므로 노산이나 가고파, 조두남과 선구자의 명칭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여론도 있다. 반면에 노산과 조두남은 지역문화 유산이라며 과보다는 공이 많기 때문에 마산을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창원시의 발전을 위해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많다. 이런 점에서 시민대동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 시장은 이날 “작가의 공은 공대로 인정하고 과는 과대로 비판하면서 이를 초월해 창원을 통합시키는 문화의 큰 가슴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문화도시 통합창원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시민대동제가 그 계기가 돼야 하며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망= 가고파, 고향의 봄, 선구자는 고향의 향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 정작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할 수 있는 이 노래들이 갈등의 상징처럼 돼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경마산향우회가 주최해 개최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여년 전 노산문학관과 조두남기념관 건립을 관에서 주도한 것과 달리 민간에서 이번 행사를 주도한다는 것이 그렇다.

    따라서 시민대동제가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마산의 민주화 정신과 문화예술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면서 상생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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