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의료칼럼- 실내 낙상과 척추건강

  • 기사입력 : 2015-12-14 07:00:00
  •   
  • 메인이미지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레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더 그렇다. 뼈가 약한 노인들은 실내 낙상으로도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의 위험이 높다. 그러므로 겨울철 빙판길 낙상만큼이나 실내 낙상도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의 보고에 따르면 노인들이 낙상 사고를 겪는 장소는 가정집이 57.2%로 가장 높았다. 그중 방이나 침실이 22.4%를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욕실, 부엌, 안방 등 낙상 사고를 경험한 이들이 많았다.

    척추압박골절은 움직임이 많아 압력을 주로 받는 요추와 흉추에서 흔히 나타난다. 증상 초기에는 다친 부위 위주로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골절이 진행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골절로 인한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하면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 등 작은 압박이나 충격에도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압박골절의 진단은 초기에는 거의 확인이 잘 되지 않아 MRI로 확인이 가능하다. 경미한 경우라면 안정가료,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 등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체성형술은 갈라진 벽면을 시멘트로 보수하는 것처럼 골절이 일어난 척추 뼈에 인공뼈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로 피부 절개 없이 국소마취 후 특수 주삿바늘을 이용해 시술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 부위의 척추 뼈에 동시에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시간이 20분 정도로 매우 짧고 부작용 또한 적어 고령의 환자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이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미리 대처한다면 그 진행 속도를 완만하게 늦출 수 있으며 산책, 자전거타기, 수영 등과 같은 지구력 강화 운동 위주로 꾸준히 한다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평소에 뼈를 약하게 하는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를 줄이고, 하루 30분 정도의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 생성을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기매트의 전깃줄을 잘 정돈해 발에 걸리지 않게 하고, 미끄러운 화장실에 매트를 깔아 물기가 남아 있지 않게 해야 한다. 변기와 욕조 옆에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실내에서도 몸을 따뜻하게 해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신경외과 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