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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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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우체통에 또 ‘얼굴 없는 기부’

9·11월 같은 곳서 30만·40만원 든 봉투와 쪽지 발견

  • 기사입력 : 2015-12-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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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의 우체통에서 익명의 기부금이 든 돈봉투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얼굴 없는 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우체국이 지난달 30일 합천읍 동서로의 한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수거하던 중 1만원권 지폐 40장과 함께 쪽지가 들어 있는 하얀 봉투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손글씨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라도 줄 수 있을지. 너무 적은 금액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우체국은 이 돈을 익명의 기부금이라고 판단, 군과 협의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에 지난 3일 입금했다.

    이 우체통에서는 두 달여 앞선 지난 9월 21일에도 현금 30만원과 쪽지가 든 하얀 봉투가 발견됐다.

    쪽지에는 ‘얼마 안되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는 글이 역시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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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국은 당시 독지가의 의견에 따라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에 이 돈을 전달했다.

    우체국 관계자는 “기부금 돈봉투가 들어 있던 우체통은 동일한 우체통이었는데, 글씨를 볼 때 아마 같은 분이 기부금을 우체통에 넣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이동률 공보담당은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가 군민들의 가슴을 한층 따뜻하게 만들 것으로 본다”며 “직접 만나 뵐 수는 없지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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