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9일 (목)
전체메뉴

유세현장- 창원 성산구

48시간 총력전 돌입… ‘정치 1번지’ 누가 웃을까
강기윤, 곳곳 누비며 게릴라 유세
노회찬, 야권 명망가들과 선거운동

  • 기사입력 : 2016-04-12 07:00:00
  •   

  • 경남 ‘정치 1번지’, ‘진보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 선거구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승자가 되기 위해 ‘48시간 총력전’에 들어갔다. 국민의당 이재환 후보도 ‘의미 있는 득표율’을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 선거구는 조직력과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운 강 후보와 민주노총·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룬 노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 결국 투표일 당일 새누리당의 주요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야권의 주요 지지층인 30대 이하의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이미지
    창원 성산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11일 대방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기윤 ‘게릴라 유세·가족 응원’= 강 후보는 지난 주말부터 유세차에 혼자 탄 채 주택가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 ‘게릴라 유세’에 들어갔다. 이날도 오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위아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오전 11시에는 반지동 주택가를 돌며 게릴라 유세를 하고, 낮 12시께 반송시장으로 이동해 시장 상인과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 뒤 각종 단체의 모임을 찾아가 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했으며, 오후 3시에는 지귀동에서 게릴라 유세를 한뒤 상인과 시민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했다. 오후 5시에는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했으며 저녁시간에는 각종 단체의 모임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의 부인은 물론 아들과 딸도 선거운동 지원에 나섰다. 강 후보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가족 사진을 올리며 “사랑하는 가족이 아버지 돕겠다고, 자기들 고향 창원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해 달라고 함께 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근로자 행복카드(바우처) 도입, 근로자 대체휴일제 확대, 휴가지원제도 마련, 휴가근로가산수당 상향, 지방근로복지기금 조성 등 근로자 복지향상 5대 공약도 발표했다. 강 후보는 “창원 성산을 ‘근로자 중심 정치 1번지’로 만들기 위해 당선 직후부터 근로자 분야 공약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반송시장 유세에서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시민의 사랑을 받고 아무런 사심없이 일하고 싶습니다. 성산구를 위해 죽어라 일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메인이미지
    창원 성산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창원시청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노회찬 ‘야권 명망가들과 함께’= 노 후보는 선거운동 막바지들어 지역의 야권 명망가들과 함께하는 선거운동으로 전환했다. 권영길 전 국회의원을 비롯 노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손석형 전 도의원, 허성무 더민주 성산구위원장 등으로, 이들을 ‘성산어벤저스’라고 명명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성산패총 입구 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10시부터 12시까지는 유세차를 이용해 대방·남양·사파·성주동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시청과 시청 입구에서 2건의 기자회견을 한 뒤 3시부터 5시까지 가음정·상남·사파동, 지귀시장을 돌며 차량유세를 했다. 오전 유세에는 손 전 도의원이 함께 했으며, 오후 유세에는 권 전 국회의원이 같이했다. 노 후보는 오후 5시 반송시장에서 퇴근길 인사를 한 뒤 6시50분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미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남에서 민심을 왜곡시켜온 새누리당의 오랜 일당독점체제를 무너뜨리는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가장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는 현장이 바로 창원성산을 비롯한 경남지역”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 막바지인 지금 창원성산에서 ‘이번에는 바꾸자’는 변화의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 열풍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진보후보 단일화’, ‘더민주와 정의당의 단일화’에 대한 시민여러분들의 지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야권승리를 위해 다양한 세력들이 폭넓게 뭉쳐야한다는 창원시민들의 절절한 바람이 표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인이미지
    창원 성산 국민의당 이재환 후보가 신촌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재환 ‘도보여행·모형귀’= 이 후보는 유세차도, 제대로 된 선거운동원도 없이 성산구 전 지역을 걸어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스스로 ‘도보여행’이라고 부르는 이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은 자금도 조직도 없이 치르는 외로운 싸움이지만 의외로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후보의 상징은 또 커다란 ‘모형 귀’를 쓰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는 “잘 경청하겠다”는 의미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를 꾀하는 효과가 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오전 6시 30분 모형 귀를 쓴 채 가음정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인사를 하고 오전에는 대동그린코아 일대를 돌며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지귀시장과 중앙동 일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났으며, 오후 5시 이후에는 반송동 대단위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인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많이 아파봤기에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안다”면서 “청년의 꿈에 투자해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구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