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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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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담배 끊으면 허리 통증도 줄어

  • 기사입력 : 2016-08-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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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과 허리 통증이 어떤 관련이 있을까 싶지만, 흡연의 백해무익함에는 허리 통증도 포함돼 있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의과대학 글렌레히틴 교수팀이 척추환자 5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담배를 끊으면 허리 통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 환자들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환자에 비해 요통 측정검사에서 점수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그럼 어떤 이유에서 흡연이 허리 통증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자. 먼저 흡연을 하면 혈액 내 산호포화도가 떨어지고 일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지고, 혈관이 수축돼 조직 내 산소량이 부족해진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흡연으로 발생되는 일산화탄소는 우리 몸의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혈액의 기능을 떨어뜨려 모세혈관 축소와 혈액순환 방해의 주범으로 꼽힌다. 즉, 척추 뼈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척추 디스크에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특히 디스크 영양 공급은 자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전적으로 척추 뼈의 혈액을 통해 확산된다. 만일 디스크에 원활하게 영양 공급이 되지 않으면 디스크 수핵의 수분이 빠지면서 딱딱해지고, 주위 조직이 상해 디스크가 터지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둘째, 흡연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관지염과 만성 기침을 유발해 복부와 디스크의 압력을 높인다. 이는 디스크가 파열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니코틴이 체내에 쌓여 칼슘 등의 미네랄을 감소시켜 척추 뼈에 미세한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허리 통증을 야기할 수도 있게 된다.

    셋째, 흡연자가 척추유합술이나 고정술을 받을 경우 금속 고정물이 척추에 고정되지 못하고 실패할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허리 건강을 생각한다면 금연은 필수다.

    그리고 청소년기 흡연은 뼈 성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폐경이 지난 후 골밀도 저하와 골다공증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아이들의 간접흡연에도 더욱 유의해야 한다. 허리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이 어떤 운동이 허리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많이 물어본다. 그럴 때면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운동치료에 대한 조언을 하고, 덧붙여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을 하라고 권한다. 흡연은 순간의 만족, 금연은 평생의 만족임을 잊지 말자.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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