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내 기억 속 도자를 그리다

희뿌연 실루엣들
창원·김해 숲갤러리 11월 ‘김형수·구윤선 초대전’

  • 기사입력 : 2016-11-11 07:00:00
  •   
  • 메인이미지


    창원·김해 the큰병원 숲갤러리가 11월 전시로 김형수 서양화가와 구윤선 서양화가 초대전을 마련했다.

    창원 the큰병원 숲갤러리에서는 김형수 서양화가의 개인전 ‘내 기억 속 도자(陶磁)를 그리다’가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달항아리와 사발을 모티프로 한 회화 23점을 감상할 수 있다.

    원래 고향과 자연의 이미지를 그려 왔던 작가는 2011년부터 조선시대 도자를 화폭에 담고 있다. 캔버스를 긁거나 지우는 등 추상적인 표현 방식으로 작업했지만 작품은 달항아리와 사발이 가진 서정성과 순박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작가는 “달항아리는 꾸밈없는 순박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찻사발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선의 아름다움으로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절제된 선과 형태, 여백 처리로 무한한 상상력을 담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함안 호암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23일까지. 문의 ☏ 270-0931.

    김해 the큰병원 숲갤러리에서는 구윤선 서양화가의 9번째 개인전 ‘Reflex’가 열리고 있다. 전시에서는 ‘Reflex’ 시리즈와 인물화 등 총 28점을 만날 수 있다.

    ‘Reflex’ 연작은 사물이 막에 가려지고 감춰진 듯 희미한 느낌으로 표현돼 있다. 사물 앞의 희뿌연 막 위에는 수증기로 덮인 수많은 물방울이 있다. 표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 사이로 비치는 사물의 실루엣은 흐릿하지만 한편으로는 선명한 듯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나의 무의식 속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참과 거짓에 대한 표현이다. 보이는 것보다도 감춰진 것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몸짓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창원 용호동에서 갤러리 쏘몽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서양화 분과 위원장, 창원미술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전시는 28일까지. 문의 ☏ 340-0900. 김세정 기자

    메인이미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세정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