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121~146) 패착

흑121은 백122, 124로 대마를 살릴 때 흑125로 장문을 씌워 백 두 점을 잡겠다는 것인데 이 수가 소탐대실로 패착이 되고 말았다.

흑126이 상변 삭감의 급소로 백130으로 흑 두 점을 잡을 때 A로 쳐들어가 백을 삭감했다면 흑이 좋았다. 상변이 백집으로 굳어져서는 백이 유리한 국면이 되었으므로 흑127은 승부수다. 이렇게 깊이 삭감하지 않으면 계가가 되지 않는다. 이때 백130으로 나와 132로 끊은 수가 결정타. 흑133으로 지킬 때 백134가 이어진 맥점이다. 흑135로 141에 단수 치면 백B에서 C의 연단수로 잡혀 있던 백 석 점이 흑 두 점을 잡고 살아가서 승부가 끝난다. 흑135면 백136부터 백138 이하 백144까지 선수여서 백146 하니 상변이 모두 백집으로 굳어져 승부가 결정되었다.

● 7단 원성진 ○ 5단 허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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