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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위협 긴장 고조 ‘전쟁의 먹구름’ 한반도 상공 배회”

왕하이윈 中인민해방군 소장 주장

  • 기사입력 : 2017-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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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에선 최근 전쟁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전략학회 고문인 왕하이윈(王海運) 인민해방군 소장은 평론을 통해 “한반도 정세가 통제력을 잃고 위기가 급격히 고조됨에 따라 전쟁의 먹구름이 이미 한반도 상공을 배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소장은 “전쟁이 일단 발발하면 중국에 전례없이 심각한 안보 위협이 가해질 것”이라며 “당면 과제는 한반도 긴장을 낮춰 평화적으로 북핵, 남북대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상황이 제어되지 않은 채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해 서둘러 군사행동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비태세로 중국군 북부전구(戰區)의 작전부대를 전진 배치하며 해공군 및 로켓군 배치를 변경하고 타격 준비를 실행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 발발시 북한 난민이 중국 국경 등으로 유입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 내에 국제 난민캠프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이 북한 핵시설을 타격해 방사능 오염이 생길 경우에도 대비해 중국군 화생방부대를 중국 동북지방과 북한 북부지역에 투입, 오염 확산을 막는 것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서도 “가까운 시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확보는 미국 본토를 그 위협 범위에 넣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이 저렇게 끊임없이 도발하게 되면 전쟁발발은 머지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전쟁의 개시는 오랫동안 계획된 기습 작전이 되거나 우발적 사건에 의한 치명적 오판으로 촉발될 수 있다”며 “한반도의 긴장은 최종적으로 대폭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환구시보의 전망은 최근 중국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새로운 접근법을 마련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그동안 중국 관영매체나 관변학자들은 대부분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봤다. 지난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 이래 한반도에 여러차례 긴장국면이 나타났고 심지어 ‘임전’ 상황까지 출현했으나 결과적으로 모두 전쟁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는게 그 전망의 근거였다.

    앞서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는 “한반도 정세는 아직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미국 역시 전쟁을 시작할 조건을 구비하지 못했다”며 “소위 한반도 전쟁론은 한국 언론이 제기한 ‘사기’”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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