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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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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지 요청 뿌리친 아세안, 미국 대북압박 ‘파트너’되나

트럼프, 태국·싱가포르 총리와 전화
북한 관련 외교·경제적 압박 등 논의

  • 기사입력 : 2017-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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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의 핵 위협 사정권 안에 들어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아세안은 북한이 보내온 공식 지지 요청을 뿌리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압박 전략의 주요 파트너로도 부상할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동남아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새벽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각각 통화해 북한 핵 위협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들을 각각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올해 아세안 의장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전화외교를 하면서 북한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역시 방문 요청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리는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통화였다. 북한에 대한 외교·경제적 압박을 유지하는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과 ‘북한의 위협’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동남아 국가들이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김정남 암살 과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을 ‘멀지 않은 위협’으로 인식하고 북한에 대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아세안은 주말에 열린 정상회의에 한반도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했고, 전날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북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자제력 발휘를 촉구했다.

    현지 언론은 아세안이 이번 의장성명을 통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핵 재앙을 막기 위해 자신들을 지지해달라’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공식 요청을 사실상 뿌리친 셈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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