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9일 (목)
전체메뉴

없느니 못한 창원 기업 명예의 전당?

최근 근로자복지타운으로 이전
기업인들 “접근성 부족하다” 불만
장소 협소해 전시 효과 의문도

  • 기사입력 : 2017-10-10 22:00:00
  •   
  • 메인이미지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근로자복지타운 내 새로 문을 연 기업 명예의 전당./전강용 기자/


    “사람들이 오지 않는 이런 외진 곳으로 옮기는 것보다 아예 전시를 하지 않는 것이 낫겠습니다.”

    창원시가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운영 중인 ‘기업 명예의 전당’을 지난달 확장 신축 이전한 후 기업인들이 접근성 부족 등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인들의 자긍심을 살린다는 원래의 취지가 완전히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창원시는 기업 명예의 전당을 지난달 25일 의창구 팔룡동 근로자복지타운 1층에 확장 이전해 새롭게 열었다.

    기업 명예의 전당은 기업도시로 발전에 원천이 됐던 기업인과 근로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기업의 기를 살린다는 취지로 2005년 창원컨벤션센터(CECO) 1층 로비(67㎡)에 설치됐다. 이곳에선 해마다(2015년부터 2년마다) ‘올해의 최고 경영인·근로인’을 선정해 헌정자의 얼굴동판, 홍보동영상, 주요 생산품을 전시해왔다.

    시는 세코의 증축과 함께 기업 명예의 전당이 비좁아 헌정 부스 확장과 안정적 공간 확보 등을 위해 창원산단 융·복합 집적지에 위치한 근로자복지타운으로 확장해 옮겼다. 새로 마련된 전시부스(104㎡)는 △역대 헌정인 △올해의 최고 경영인·근로인 헌정 △역대 헌정인 기업 제품 전시 △우수 기업 제품 전시 등 7개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이번에 이전한 장소가 세코와 비교할 때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어서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특별히 마음을 먹지 않는 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명예의 전당 내부도 복도 형태로 좁아 헌정식 행사 등을 개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25일 열린 헌정식 행사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사는 근로자복지타운 주변에 건물이 완전히 조성될 때까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건물에 일부 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전 개관한 곳이 당장에는 외진 것처럼 보이지만 인근에 기업 지원 시설이 대거 들어서면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복도가 비좁아 문제가 되고 있는 헌정식 행사는 건물 내 다른 곳에서 별도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