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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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노인 생명, 우리가 지킬게요”

경남농협-광역정신건강센터 협약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 양성 교육
취약 농업인 말벗 서비스 등 운영

  • 기사입력 : 2019-07-02 08: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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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농협과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1일 경남농협 대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농촌 노인 생명 지키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농협/
    경남농협과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1일 경남농협 대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농촌 노인 생명 지키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농협/

    경남농협이 농촌지역 노인들의 ‘생명지키기’에 앞장선다.

    경남농협(본부장 하명곤)과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이철순)는 1일 경남농협 대의원회의실에서 ‘농촌지역 노인 존엄한 생명 지키기’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내 존엄한 생명 영위의 중요성 인식 확산 및 자살예방과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노인자살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은 상황에서, 고령인구가 많은 농촌지역 노인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두 팔을 걷어붙인다는 취지다.

    OECD 회원국 중 노인자살률은 한국이 제일 높다. 2017년 기준 한국의 노인(65세 이상) 자살률은 47.7명으로, OECD 회원국 25개국 평균(18.4명)을 두 배 이상 웃돌며 1위를 기록했다. 한국 평균 자살률(24.3명)보다도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한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의 여성조직(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과 돌봄 도우미 회원을 자살고위험군 노인 상시 관리를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 노인 자살예방과 생명존중교육을 통해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로 양성, 주로 농촌지역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자살예방 게이트키퍼란 가족, 이웃 등 주변사항의 자살위험신호를 빠르게 인지해 전문가에게 연계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을 의미한다.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 지원자 3명은 이날 창원시 북면 월백리 소재 마을 농가들을 방문해 자살수단 사전 차단을 위한 자살예방 홍보물을 농약 보관창고 등에 부착 및 배포했다.

    또한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업인행복콜센터’와 연계해 홀몸어르신 및 취약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말벗 서비스’ 등 정서적 위로와 생활불편 해소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필요 시 언제든지 농협을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농협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주 1~2회 안부전화를 걸어 건강 및 불편사항을 확인하는 ‘말벗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철순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자살률은 연령에 비례해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남의 경우 음독자살이 11.3%로 전국 대비 2.7%가량 높아 이번 협약으로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통한 삶의 질이 한층 향상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명곤 경남농협 본부장은 “양극화와 무한경쟁으로 사회가 점점 더 각박하고 불안해지면서 어르신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계속 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특히 정서적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지역 어르신들이 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인식하고 삶의 지수가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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