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18일 (목)
전체메뉴

달리던 버스서 ‘불’… 뒤차 운전자가 화 막았다

창원 신촌광장 교차로 인근서 목격
버스 앞질러 세우고 승객 대피시켜
지난 1일 발생, 뒤늦게 온라인서 회자

  • 기사입력 : 2019-07-11 20:50:27
  •   
  • 지난 1일 창원에서 달리던 한 좌석버스가 하부에서 불이 붙은 채로 운행하는 것을 발견한 한 운전자가 즉각 버스를 멈춰 세우고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조치를 한 사실이 알려져 뒤늦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좌석버스 화재 그리고 속도위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가 7만9000여건에 육박하고 댓글이 300건에 달할 정도로 누리꾼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일 성산구 신촌동 신촌광장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주행중인 버스의 엔진룸 하부에서 불이 보이고 있다./보배드림 게시물 캡쳐/
    지난 1일 성산구 신촌동 신촌광장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주행중인 버스의 엔진룸 하부에서 불이 보이고 있다./보배드림 게시물 캡쳐/

    게시글의 주인공은 창원에서 직장을 다니는 차주환(39·창원시 마산회원구)씨였다.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 22분쯤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신촌광장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앞서 가던 좌석버스의 엔진룸 밑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그런데 버스기사는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상태였다”며 “인명 사고가 우려돼 가속페달을 밟아 버스를 앞질러 급하게 세운 뒤 운전기사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승객들을 대피시킨 후 소화기로 불을 껐다”고 말했다. 이 게시글에는 “영웅이시네요 축하받아 마땅합니다. 멋지네요” 등 시민을 구한 영웅이라며 차씨를 칭찬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하지만 당시 사고가 난 버스는 CNG(압축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으로 알려져 버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해당 버스회사 관계자는 “‘클러치디스크’라는 부품의 마모로 인해 불꽃이 튄 것뿐이며 엄연히 말해 화재는 아니다”라며 “시청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운행 중인 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을 해 지금은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전연후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교수는 “대중 교통수단인 만큼 예방정비를 철저히 하고 이번 건의 경우도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 재발하지 않도록 창원시와 버스회사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현장 점검이 필요할 것 같아 담당자를 보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