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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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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된 폐품

창원 연아트오브갤러리, 하상우 기획 초대전
22일까지 신문·전선 등 활용 작품 20여점 전시

  • 기사입력 : 2019-08-09 07: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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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연아트오브갤러리가 하상우 기획초대전을 갖는다.

    ‘제로전’ 등 창원과 진주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던 하상우 작가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10여년 만이다. 이번 초대전에 하 작가는 다양한 혼합재료를 활용한 ‘환원의식’ 시리즈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하 작가는 버려진 신문이나 종이박스, 전선, 가전제품, 옷가지 등에 석고를 바르고 유화 작업을 한 뒤 테라핀을 입히는 반복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아름다운 타일을 이어 붙인 듯 톱밥과 본드, 젯소를 혼합한 하 작가만의 독특한 재료에 다양한 폐품의 단면을 드러낸 작품들도 눈에 띈다.

    하 작가가 10년 동안의 침묵 끝에 작품을 선보인 것은 뇌병변을 앓고 있는 아들을 돌봐야 했던 개인적 사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지난한 시간들은 하 작가에게 전혀 새로운 영감을 선사했다.

    하 작가는 “길가에 버려진 물건들은 제 아이의 모습을 닮아 있었어요. 아비의 마음으로 소용이 다해 버려진 사물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공사장의 더러운 먼지도 햇빛 속에서는 아름답다고 하죠. 그런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상우 작가는 계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고 동대학 일반대학원 미술·디자인 미술학박사를 수료했다. 한국미술협회와 진주미술협회, 경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연아트오브갤러리는 창원 더시티세븐 43층 스카이라운지에 있다. 전시기간은 오는 22일까지. 문의 ☏ 010-4157-1375.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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