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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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로봇랜드 대체로 만족…입장료 부담·콘텐츠 부족은 문제점

"로봇 분위기 느껴지지 않아" 지적, 입장권 판매소서 "비싸다" 발길 돌리기도
"성공하려면 로보코 활성화와 함께 시민 직접 경험하는 테마파크 흥행이 중요"

  • 기사입력 : 2019-09-15 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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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에 개장한 경남 마산로봇랜드(이하 로봇랜드)가 방문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로봇랜드 테마파크 입장료 부담, 콘텐츠 부족 등 보완해야 할 문제점도 제기됐다.

    메인이미지경남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 전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로봇랜드는 로봇을 테마로 한 산업 컨벤션센터(로보코)와 연구개발(R&D)센터, 테마파크로 구성됐고 6일 전야제 형태로 개장했다.

    로봇랜드가 성공하려면 로보코 활성화와 R&D 센터 구축 못지않게 시민이 직접 경험하는 테마파크의 흥행이 중요하다.

    서울랜드가 위탁 운영하는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22개 놀이기구와 11개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키 130㎝ 이하 유아용 놀이기구는 13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했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돼 90도 수직 낙하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쾌속 열차 '썬더볼트'와 65m 높이에서 2초 만에 낙하하는 '스카이타워' 등 놀이기구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 관람객은 대체로 테마파크를 만족했다.

    진주에서 왔다는 20대는 "'썬더볼트' 경사가 급해 스릴이 넘치고 재밌었고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가족과 함께 온 30대 여성은 "놀이기구만 있는 게 아니라 체험시설도 연계돼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고 교육용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입대 전 친구와 함께 찾은 대학생은 "(우리)지역에 이런 시설이 생겨서 좋고 기대 이상이다"며 "기구를 타러 다른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대체로 만족했지만, 문제점도 제기됐다.

    관람객은 테마파크 높은 입장료와 자유이용권과 입장권이 분리되지 않은 요금체계, 부족한 콘텐츠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입장료는 '입장' 요금과 놀이기구와 체험시설 이용이 가능한 '자유이용권'이 포함됐다. 어린이, 청소년, 어른 등 연령별로 3만4천원에서 4만2천원이다.

    하지만 입장권이 자유이용권과 분리돼 판매되지 않아 관람객들은 입장료가 부담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달까지 개장 기념 할인 가격이 적용된다.

    부산에서 왔다는 40대 여성은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했는데 할인가가 정상가로 반영됐으면 좋겠다"며 "놀이기구는 재밌는데 가격이 부담된다"고 지적했다.

    60대 시민은 "입장하는 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입장권 판매소에서 발길을 돌렸다.

    명절 연휴에 가족과 함께 고향을 찾았다가 로봇랜드를 방문한 30대 남성은 "입장료 할인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고향에 이런 시설이 생겨 좋다"고 덧붙였다.

    로봇랜드 테마파크와 비슷한 놀이기구(27대)를 보유하고 연간 120만명이 찾는 경주월드의 경우 입장권과 자유이용권을 분리해 판매하고 있다.

    입장권이 포함된 자유이용권은 3만1천원에서 4만4천원으로 로봇랜드와 비슷하지만, 자유이용권이 포함되지 않은 입장권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놀이기구를 타지 않는 관람객을 배려한 요금제다.

    이 밖에 관람객들은 테마파크 콘셉트인 '로봇'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거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 교통 불편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테마파크 관계자는 "입장권 가격은 매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는 올 연말까지 정가의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로봇랜드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에 125만9천㎡(38만평) 규모로 조성됐다.

    테마파크와 로봇을 테마로 한 산업 공공시설을 한곳에 모은 전국 유일의 공간으로 정부가 2007년 11월 마산시(현 창원시)를 예비사업자로 선정한 지 12년 만에 개장했다.

    사업비는 국비 560억원, 경남도 1천억원, 창원시 1천1억원, 민간자본 4천340억원 등 총 7천억원이 투입됐다.

    개장 때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와 컨벤션센터가 포함됐다. R&D 센터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단계인 호텔 등 관광 숙박시설은 추진 중이다.

    로봇 관련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컨벤션센터는 현재까지 로봇 캠프, 로봇 경진대회 등 2개 전시를 유치했고 연말까지 10개 행사 유치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로봇 산업을 견인하기 위한 R&D 센터는 10월에 13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고 연말까지 18개 업체 입주가 목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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