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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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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공무원 9급→5급 승진기간 경남 28.1년으로 전국 세 번째 길어

김영호 의원, 인사혁신처 자료 공개

  • 기사입력 : 2019-10-08 07: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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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직 공무원이 9급에서 출발해 5급 사무관까지 승진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까?

    경남은 지방직 공무원 9급에서 시작해 5급에 오르기까지 28.1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에서 경기도(28.8년), 전남(28.2년)에 이어 충남과 함께 세 번째로 오래 걸렸다.

    인사혁신처가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호(더불어민주당)의원에게 제출한 ‘지방공무원 평균 승진소요 연수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직 9급 공무원이 5급 사무관까지 승진하기 위해서는 평균 26.6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A 공무원이 30세에 9급 지방직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다면 평균 56~57세에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셈이다.

    경남은 평균보다 더 긴 28.1년으로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데 2.3년이 걸렸지만 이후 승진 소요 기간이 점점 늘어나 8급에서 7급까지 4.7년, 7급에서 6급까지 9.4년으로 두 배 이상 소요됐다.

    가장 오래 걸리는 구간은 6급에서 5급 승진으로 11.7년이 소요돼 전국 평균 11년보다도 더 길었다.

    흔히 5급 사무관을 ‘9급 공무원의 꽃’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처럼 5급 승진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반면 세종시는 승진 소요기간 16.6년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경남과 비교하면 무려 11.5년이 차이나는 셈이다.

    다른 광역 시·도 지자체와 비교하더라도 평균10년 가량 차이가 나 지역별, 급수별 승진에 대한 편차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호 의원은 “각 지역별로 승진하는 기간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이 가장 어려워 보인다”면서 “각 급수별, 지역별 승진에 대한 편차를 줄여 지방공무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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