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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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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 공천한다”

조해진 국회의원, 본지 인터뷰서 밝혀
“무공천은 당의 공식적 입장 아니다”

  • 기사입력 : 2020-11-09 21: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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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조해진(밀양·창녕·의령·함안·사진) 국회의원은 7일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의령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도 후보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해진 국회의원은 이날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언론을 통해 시사한 의령군수 보궐선거 무공천은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해진(밀양·창녕·의령·함안) 국회의원
    조해진(밀양·창녕·의령·함안) 국회의원

    이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 지역 정가에 다소 혼란이 예상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월 의령군수 보궐선거에 무공천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당규 준수를 강조하는 동시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더불어민주당도 후보를 내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두 지역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그의 무공천 시사 이후 의령군수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소속 많은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1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해 당원투표(당규개정)를 하는 민주당 규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도 의령 군수 무공천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 “무공천 얘기는 지난 8월 김 비대위원장이 기자하고 통화하면서 즉흥적으로 답변한 내용이다.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 당에서 논의한 적도 없고 나한테 물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기사를 보고 바로 대표실에 얘기해서, 이것은 이런 식으로 결정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표실에 당에서 중앙당은 물론이고 당사자인 의령당원협의회 논의도 거치고 의령 당원과 군민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비대위원장이 그냥 즉흥적으로 답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얘기했고, 지금까지 이에 대해 일체 말이 없었다”면서 “이때부터 국민의힘 의령 책임자로서 당연이 공천하는 것을 이미 생각해왔다. 지역에서 물어보면 그렇게 대답해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지난 8월 당시 김 비대위원장의 무공천 기사를 보고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도 바로 얘기했는데 그는 나의 뜻에 공감했고, 그는 나중에 민주당이 입장을 바꿀 경우에는 우리도 공천을 하면 된다고 했다. 그때 이미 이런 식으로 결정됐다”면서 “그는 거듭해서 공천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밝힌 것처럼 의령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공천을 할 경우 선거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으로 뛰고 있는 10명 정도의 예비후보 중 상당수는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선거출마를 접게 되고 일부만 무소속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민주당 후보는 상대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조 의원은 공천을 할 경우 지역에서 떠돌고 있는 특정 후보 내정설과 관련해서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모두 총선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공천은 여러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당원협의회에서 협의해 기준을 정해 심사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이런 것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공천이 되거나 안된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의령군수 보궐선거에는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김충규(65) 전 남해지방해경청장이 뛰고 있고 남택욱(56) 도의원(창원시 성산구)은 공천을 저울질 하고 있다. 국민의힘에는 강임기(60) 전 함양부군수, 김정권(60) 전 국회의원, 김창환(47) 변호사, 서진식(62) 전 도의원, 손호현(59) 도의원, 오용(64) 전 의령군의회 의장, 오태완(54) 전 경남도 정무특보 등 7명이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우상(72) 전 의령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전반기 의령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손태영(61) 군의원(무소속)과 김진옥 전 도의원(국민의힘)도 출마 이야기가 나온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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