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례행사 겪는 혈액 부족 (상)실태
도내 혈액 적정 보유량 못 미쳐… 헌혈 참여 절실매년 겨울엔 헌혈자 적어 수급난특정 혈액형 없어 수술 어려움도
- 기사입력 : 2020-11-22 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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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이 주관하며, 경상남도와 LG전자가 후원하는 경남도민 헌혈 릴레이 ‘31일간의 사랑’ 행사가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다.
해마다 겨울이면 헌혈자들이 모자라 심각한 혈액 수급난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벌써부터 특정 혈액형 환자들은 당장 수혈용 혈액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거나 헌혈자를 직접 찾아 나서는 등의 수난을 겪고 있다.
본지는 지역 헌혈문화를 활성화하고 사회공헌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경남이 겪고 있는 혈액 난의 실태와 대책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헌혈 수혈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농축적혈구 35일, 혈소판 5일)한 탓에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 분을 유지하기 위해 헌혈자들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참여가 필요하다.
20일 오전 0시 기준 도내 수혈용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은 적정 보유량 5일 분에 못 미치는 4.1일 분이다. B형이 3.1일 분으로 가장 부족하고, O형이 3.9일 분, A형 4.6일 분, AB형 5.7일 분 등이다.
또 암 환자 등에 필요한 혈소판제제는 2.1일 분을 겨우 유지했다. O형·B형이 각각 1.8일 분으로 가장 부족했고, A형 2.1일 분, AB형 3.9일 분 등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도내 헌혈 참여자는 10만91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3명 감소했다.
경남혈액원의 지속적인 프로모션으로 개인헌혈 참여자는 6만8619명으로, 전년 동기(6만398명) 대비 8221명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상반기 단체헌혈이 취소되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간 도내 단체헌혈 참여자는 4만57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84명 감소했다. 군부대와 공공단체, 일반단체의 헌혈이 소폭 증가했지만 고등학교·대학교 단체헌혈 참여는 1만8228명이나 줄었다.
지난 1월부터 11월 18일까지 개인과 단체를 포함한 전체 헌혈 참여자는 11만5629명으로 6000여명가량 증가했지만 혈액 보유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연령별 헌혈 현황을 살펴보면 20대가 3만91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2만6630명, 40대 1만9779명, 30대 1만8153명, 50대 8748명, 60대 이상 1150명 순이었다.
혈액형별로는 A형이 4만487명으로 가장 많으며, O형 3만1609명, B형 3만467명, AB형 1만3062명이다.
장소별로 개인헌혈이 7만144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군부대 1만8563명, 일반단체 1만5515명, 고등학교 7501명, 대학교 1395명, 원내 1176명, 종교 35명 등으로 단체헌혈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김동수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동절기 특성으로 인해 혈액 수급이 예년보다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시기이다”고 호소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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