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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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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일상 공간까지 침투… 경남 피해금액 162억

경남경찰청, 8월까지 823건 적발
피해액 더 늘어 연말 200억 전망
국내 체류 외국인 활용 범죄 발생

  • 기사입력 : 2021-10-14 2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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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보이스피싱 사기범죄 피해금액이 경남에서만 160억원을 뛰어넘었고, 연말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피해 규모인 2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범죄 수법이 더욱 지능화·기업화되어가는 것은 물론 일상공간까지 범죄 장소로 활용되고 있어 경찰의 대응 역량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남의 경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23건, 162억9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남경찰청은 727명을 검거해 116명을 구속했다. 현재 집중단속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피해금액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보이스피싱 범죄 사건은 1205건으로 하루에 3건꼴로 발생하고 피해금액은 21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편취형’ 범죄는 지난 2019년보다 200건가량 감소했지만, 피해 금액은 209억원보다 오히려 3억원이 더 늘어난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올 들어서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죄 집단의 범죄가 더욱 지능화·기업화되어가는 것은 물론 국내 체류 외국인의 개인정보를 활용한 범죄도 큰 규모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액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경남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거제와 김해 등지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일당 5명을 사기방조 혐의로 모두 구속했다.

    범죄 수법을 보면, 해외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집단의 중간책인 이들은 온라인 숙박 공유 서비스 등을 이용해 경남지역 주거지 원룸 10여곳을 빌린 뒤, 무선중계기 10여대를 연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외 조직의 전화를 국내 휴대전화로 변작하고 미리 확보한 14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등록증을 활용해 ‘대포유심’을 개통, 이를 보이스피싱 범죄에 활용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수사팀은 4개월여간의 끈질긴 수사로 변작기기 집단을 모두 잡아들인 것은 물론 2억여원에 달하는 피해를 막고 범죄에 이용될 뻔한 휴대전화 명의 1400여개를 통신사에 요청해 차단시키는 등 큰 역할을 했다.

    전담수사팀 소속 보이스피싱 전문수사관인 홍재호 경위는 14일 통화에서 “작은 단서 하나를 갖고 수사에 착수해 원룸에 설치된 중계기를 압수·디지털 포렌식해 각 전화번호를 확보하고, 또 가입신청서를 일일이 분석해 특정대리점을 포착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해외 전화를 국내 휴대전화번호로 변작한 총책과 관리책을 모두 붙잡아 시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겸손해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밖에도 양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과 진주경찰서 형사과가 공공기관·금융기관을 사칭해 12억1800만원과 3억8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 3명과 5명을 각각 붙잡아 모두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하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택시기사 제보로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로부터 1500만원 상당을 가로채 도주 중인 피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해 피해금 전액을 회수하는 등 경남경찰은 올 1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집중검거 활동으로 46건, 14억1180만원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가 발생한 금액 중 약 6억3000만원을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저금리 대출을 빙자하거나 기존 대출금 상환을 목적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경우 100%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설명하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울 땐 전화를 끊고 금융감독원 ☏1332나 경찰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상윤 경남경찰청 수사2계장은 “경찰은 코레일,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 경남에너지 등 유관기관은 물론 각 금융기관과도 협업해 피해 예방 홍보 활동을 펼치는 한편 최신화·지능화되고 있는 범죄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형사·지역경찰 등 전 기능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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