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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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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실 장벽 없앤 ‘경남온라인학교’ 문 연다

내년 3월 전국 시범사업지 중 첫 개교
물리·프로그래밍 등 14개 과목 운영
내서중에 공간 마련·전담교사 배치

  • 기사입력 : 2022-12-28 20: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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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와 교실 장벽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학교인 ‘온라인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에서 개교한다.

    경남교육청은 ‘경남온라인학교’를 조기 구축해 내년 3월 1일부터 정식 개교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상남도교육청 /경남신문DB/
    경상남도교육청 /경남신문DB/

    ‘온라인학교’는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업으로, 교육부가 지난 9월 경남을 비롯해 대구, 광주, 인천 등 4개 시도를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내년 시범 운영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농어촌 및 소규모학교에서 과목 개설이 어려운 경우 혹은 신산업 및 신기술 분야 등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 등에 대해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경남온라인학교 수업을 통해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또,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이 있어도 개별 학교에 수강 인원이 적을 경우에도 온라인학교를 통해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와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과 대구는 내년 9월, 광주는 2024년 정식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미 지난 10월 경남온라인학교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을 도내 각 학교에 홍보하고 참여학교 및 수강 학생을 모집했다. 이어 과목 개설 확정 및 학사 일정 조정을 거쳐 이달 운영 과목과 수강 인원 등을 확정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일 ‘경상남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했고, 경남도의회에 지난 27일 이 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이 안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제401회 경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며, 원안대로 통과되면 1월 중 공포돼 내년 3월 1일부터는 각종학교에 ‘경남온라인학교’가 추가·신설된다.

    온라인학교는 교장과 교사, 교실을 갖추고는 있지만 소속 학생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로 수강 신청 승인을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든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경남온라인학교는 내서중학교 별관 3~4층 일부를 리모델링하고 시설을 갖추기 위한 기획 및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도 2학기 전 시설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남온라인학교에서 진행할 2023학년도 1·2학기 운영 과목으로는 △물리학 1·2 △프로그래밍 △일본어 △스페인어 △기업과 경영 △간호의 기초 등 총 14개 과목이다. 한 과목당 정원은 15명 내외로 실시간 온라인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경남온라인학교가 본격 운영되면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수 선택과목에 대한 학습 기회 보장, 정규시간 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실시로 학생의 학습 부담 경감, 온라인 기반의 혁신적 교육과정 운영 모형 개발 및 정착을 통한 고교학점제 도입 역량 강화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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