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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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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보도연맹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착수

2기 진실화해위 출범 후 첫 발굴
명석면 삭평마을 인근 50여구 추정
6개월간 시굴·유품 감식 등 진행

  • 기사입력 : 2022-12-29 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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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2기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대해 첫 발굴에 나섰다.(11월 4일 5면  ▲진주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진실규명 인정됐다 )

    진실화해위는 전국 6개 지역, 7곳에 대한 유해발굴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유해발굴은 선감학원 암매장 사건(경기 안산) 유해시굴을 제외하면 2기 진실화해위 출범 후 본격적인 첫 발굴이다.

    진주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유해발굴이 본격 시작된다. 사진은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인근에 위치한 발굴 예정지./2기 진실화해위원회/
    진주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유해발굴이 본격 시작된다. 사진은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인근에 위치한 발굴 예정지./2기 진실화해위원회/

    경남에서는 진주 명석면 관지리 산 174(삭평마을 인근)에서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희생된 민간인의 유해를 발굴한다.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지난 1950년 7월 진주시에 거주하는 20~30대 농민 남성 7명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 등으로 경찰에 의해 예비검속되고 진주 명석면과 마산 진전면 여항산 일대에서 군경에 의해 집단 살해당한 사례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11월 1일 회의를 통해 사건의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유해발굴은 이미 기본현황 조사, 사전조사를 마쳤으며 유해매장지 시굴 및 발굴, 유해 및 유품 감식, 조사결과 보고서 발간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이다.

    삭평마을 인근에서는 지난 2011년 경남대 조사팀을 통해 매장 사실을 확인했으며, 2013년 시굴조사로 유해를 재확인했다. 진실화해위는 해당 부지 225㎡에 관련자 시신 50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굴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원장은 “1기 위원회때 미진했던 부역혐의자 희생 사건 집단매장지 유해발굴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며 “73년간 땅 속에 묻혀 있던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가려진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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