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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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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창녕 우포늪 탐방] 우포 찾은 여름 손님… 하늘 수놓은 철새

강재민(경남과학고 3년)
백로·왜가리의 비행, 흰빰검둥오리 ‘한눈에’

  • 기사입력 : 2023-08-23 0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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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사르 초록기자단은 우포늪의 아름다움이 담긴 절경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여름철 새들의 생태계를 탐방했다. 우포늪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고, 범국가적으로 보존해야 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안에서 수많은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고배율 망원경으로 관찰한 여름철새.
    고배율 망원경으로 관찰한 여름철새.

    백로와 왜가리는 여름철 우포늪의 주인공으로, 습지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연이 선물하는 풍요로움을 나누고 있다. 그들의 긴 다리와 창 모양의 부리는 물가에서 물고기를 찌르듯이 사냥할 수 있게 도와주며, 황소개구리와 같은 생태계 교란종을 먹어 치우는 진정한 길조로 거듭나고 있다.

    새들은 뛰어난 후각과 청각을 가져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인기척이 나면 곧장 날아버리기에 원거리에서 7~10배 배율의 쌍안경과 고배율 망원경을 통해 관찰했다. 비행 중에 다리를 흔드는 백로와 비행 중 팔다리를 흔들지 않는 왜가리의 특징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고, 청쾌한 소리를 내는 따오기와 빨간부리 검은등뻐꾸기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넓은 날개로 열상승기류에 업혀 푸른 하늘을 수놓는 비행은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드러났고, 고도로 민첩한 날갯짓은 우포늪의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매미 울음이 제철인 여름마다 찾아오는 물까치, 물꿩, 황새, 후투티, 할미새, 박새, 딱새, 개개비 등의 귀한 손님들을 볼 수 있길 바랐고,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우포늪의 위대한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늪배를 타면서 흰뺨검둥오리와 한몸이 되었고, 물풀과 버드나무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장마의 습함과 직사광선을 잊는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우포늪은 범람으로 인한 넘친 토사로 제방을 만들어 배후습지가 되고, 홍수의 물을 저장해 주변 농지를 보호하는 등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생태계 사슬이 유연하게 이어져 있고, 수질정화와 탄소흡수 능력이 탁월한 탄소중립의 자연자산이다.

    강재민(경남과학고 3년)
    강재민(경남과학고 3년)

    하지만 예상 불가능한 기후 변화와 급격한 습지 개발로 인해 위협받고 있고, 지속할 수 있는 관리를 통해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어야 함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우포늪에서 본 새들과 동식물들은 단순한 자연의 경치가 아니라 생태계와 상호작용하는 과학결합체의 한 조각이었다.

    강재민(경남과학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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