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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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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창녕 우포늪 탐방] 찰칵! 23년간 카메라에 담은 우포의 아름다움

김하율 (마산삼진고 2년)
정봉채 사진가, 복원에 성공한 따오기 등 사진으로 습지 중요성 알리며 생태운동

  • 기사입력 : 2023-08-23 07: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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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21일 람사르 기자단은 우포늪을 탐방하기 위해 창녕으로 떠났다. 창녕 우포늪은 줄풀과 백로, 따오기 등이 유명하지만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23년간 우포의 생명을 자신의 카메라로 담아온 사진작가를 만나봤다.

    우포에는 23년째 우포늪의 풍경을 기록하는 정봉채 작가님이 있다. 그는 취미와 프로 단계를 정확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프로는 사진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닌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피켓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습지의 중요성을 알릴까?’라는 고민 끝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피켓으로 해 우포늪을 알리고자 마음먹었다.

    정봉채 사진가의 작품.
    정봉채 사진가의 작품.

    우포에서의 생활을 10년 계획했지만 벌써 23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는 초창기에는 사진을 찍으러 가기 전 계획을 세워서 나갔지만, 10년이 지난 후에는 바람 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찍으러 나간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님이 유일하게 계획을 세워서 찍는 새가 있다. 그것은 바로 2019년에 복원에 성공한 따오기이다. 그해 5월 20일은 복원된 따오기를 처음 방사한 날이다. 따오기가 우포늪에 첫발을 딛는 순간을 찍고 싶었던 그는 복원센터 뒤에 있는 소나무에 앉아서 2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갓 태어난 따오기 새끼들을 보러 갔다가 재롱잔치를 부리는 귀여운 모습에 반해 사진을 찍으셨다고 했다.

    정봉채 사진가의 작품.
    정봉채 사진가의 작품.

    우포늪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다. 그는 일반적인 촬영 기법보단 미학적 실험의 방법으로 사진을 찍어 나간다. 그는 세상을 볼 줄 알아야 새를 찍을 수 있다고 했다. 새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아주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20년 넘게 새 사진을 찍은 그는 이제 새의 언어도 알아듣는 능력자이다. 20년간 찍으면서 행동과 소리가 일치한다는 것을 깨달아 가족을 모으거나 “이제 떠나자” 등의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좋은 작품들이 나왔다고 한다.

    김하율 (마산삼진고 2년)
    김하율 (마산삼진고 2년)

    21세기 생태운동은 마이크가 아니라 카메라로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 중인 그는 우포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끈기 있게 노력하는 그의 태도를 본받으며, 정 작가님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김하율 (마산삼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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