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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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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용추사·쌍계사 일주문 ‘보물’ 된다

문화재청, 전국 6건 보물 지정 예고
의견 수렴 후 문화재위 심의 계획

  • 기사입력 : 2023-08-27 20: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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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지역의 3개 사찰 일주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경남의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을 포함한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28일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예고한 사찰 일주문 6건의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문으로, 조선시대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사찰의 일주문 50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4건에 이어 6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했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홍하문./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홍하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457년에 중수해 지금까지 다섯 차례 중수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세조의 지원 아래 해인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정면 1칸의 맞배지붕(지붕면의 앞뒤로만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고 옆에는 판재를 이어 붙인 지붕) 건물이며, 정면 평방에 6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를 올린 다포식 공포 구조로 서까래와 부연이 있는 겹처마 지붕이다. 맞배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에서 봤을 때 5개 공포(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일주문은 6개 공포를 올려 웅장한 분위기를 보인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문화재청/
    함양 용추사 일주문./문화재청/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함양 용추계곡 일대에 존재했던 옛 장수사(長水寺)의 일주문으로 1711년에 건립됐다. 6·25전쟁 당시 장수사가 화재로 모든 전각이 소실될 때 유일하게 화를 피해 현재는 장수사의 암자였던 용추사의 일주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단칸의 팔작지붕(맞배지붕 옆에 삼각형의 합각을 남기고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 건물로, 서까래와 부연으로 구성한 겹처마 구조이며, 정면 평방에 7개 공포, 전체 20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이다. 이 일주문도 7개 공포로 구성돼 웅장하다고 평가받는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문화재청/
    하동 쌍계사 일주문./문화재청/

    하동 쌍계사 일주문은 ‘영남하동부쌍계사사사적기문’에 1641년에 세워졌다고 기록됐다.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에 따라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가람배치 형식이 잘 보존돼 있다. 전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전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 구조이고, 측면의 규모가 큰 편이다. 또한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에 따라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가람배치 형식이 잘 보존돼 있다.

    문화재청은 경남 3개 사찰 일주문 이외에도 곡성 태안사 일주문, 달성 용연사 자운문, 순천 송광사 일주문을 함께 보물 지정 예고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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