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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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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격전지 인구 변화… 유권자 표심 어디로 향할까

[4·10 총선 D -29] 창원 성산, 20·40대 ↓ 50~70대 ↑
진해·김해을, 진보우세지 인구↑
‘보수 우세’ 양산을 동면 1만여명↑

  • 기사입력 : 2024-03-11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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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격전지 후보군과 대결 구도, 선거 결과 예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결과 예측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격전지에서는 여야 대결구도나 각 후보의 경쟁력 외에 인구 구성과 변화 역시 선거 결과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총선에서 경남 격전지로 분류되는 창원 성산구·진해구, 김해을, 양산을 지역의 인구 변화를 살펴본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일 창원광장에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알리는 대형 선전탑이 설치돼 있다./김승권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일 창원광장에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알리는 대형 선전탑이 설치돼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 성산구=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와 민주당 허성무, 녹색정의당 여영국, 이영곤 후보 등 다수 야권후보가 선거에 나섰다. 국민의힘 공천 탈락 후 배종천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내 노동자 인구 비중이 커 지역 기반이 탄탄한 진보정당이 각각 후보를 내며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큰 변수가 되는 선거구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창원 성산구 인구는 지난 21대 총선 직전인 2019년 12월 22만945명에서 2024년 2월 24만4115명으로 늘었다. 진보정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만큼 노동자층이 분포한 젊은 인구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지역 내 인구 변화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는 3만4045명에서 3만1475명으로 줄었다. 30대는 3만790명에서 3만4027명으로 늘었고, 40대는 3만7768명에서 3만734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젊은 층 인구 변화보다는 50~70대 인구가 더 큰 규모로 늘었음이 눈에 띈다. 50대가 4만4567명에서 4만9146명으로, 60대가 2만1149명에서 3만6576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70대 인구는 6559명에서 1만854명으로 늘어났다.

    ◇창원 진해구=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이종욱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창원 진해구는 일부 외곽지역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있는 지역이다.

    선거구 전체를 보면 총인구수는 2024년 2월 기준 19만473명으로, 지난 2019년 12월 인구수 19만3622명 대비 다소 줄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가 늘었다.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난 지역은 웅동2동으로 3만8018명이던 인구수는 4만3716명으로 늘었다. 이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황기철 후보의 득표가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보다 많았던 지역이다. 나머지 인구가 늘어난 웅동1동(6630명→7761명), 웅천동(1만2270명→1만2930명)은 이 후보의 득표가 더 많았다.

    앞서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때 역시 웅동2동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가 더 많았으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격차는 단 15표에 불과했다.

    ◇김해을= 지역구 재배치된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대결하는 선거구다. 경남 내 ‘낙동강 벨트’ 4곳 중에서도 진보진영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득표가 많았던 장유1·2·3동 변화를 눈여겨볼 만하다. 김해 전체 인구가 54만2455명에서 53만3659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장유1·2·3동 합산 인구는 오히려 늘었다. 장유동 합산 인구는 2019년 12월 16만801명에서 2024년 2월 16만8316명으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유3동의 변화가 크다. 6만7114명에서 7만3924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이번 총선 선거구 획정으로 회현동이 김해을에서 다시 김해갑 선거구로 편입된 부분도 살펴볼 수 있다. 회현동은 인구수는 8401명으로 적지만 고령층이 많은 원도심 지역으로 보수세가 강하다.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 장기표 후보가 2697표를 얻어 민주당 김정호 후보(2389표)를 약 6%p 앞섰다. 지난 2022년 대선 때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표를 더 많이 받았다.

    ◇양산을= 국민의힘 김태호, 민주당 김두관 두 전직 경남도지사의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양산은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서도 특히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난 지역들이 눈에 띈다.

    동면·양주·서창·소주·평산·덕계 지역으로 구성된 양산을 인구는 2024년 2월 기준 17만3355명으로 지난 2019년 12월 16만3936명 대비 1만여 명이 늘었다.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때는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득표가 많았다. 양산을 지역 중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동면(3만5369→4만7478명)은 지난 21대 총선 때도 민주당 김두관 후보 득표(7424표)보다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 득표(7533표)가 조금 더 높았던 곳이다.

    21대 총선서 김 후보가 나 후보를 앞선 서창·양주·덕계 지역의 합산 인구는 7만7020명에서 7만6480명으로 소폭 줄었다. 서창·양주 인구가 다소 줄었고, 덕계지역은 인구가 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 전체 인구변화를 연령층별로 파악하면, 20대·30대 인구는 줄고 60대·70대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우 모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후보간 우위를 가리기 힘들거나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격전지 같은 경우는 특정 성향이 쏠린 선거구에 비해 인구 변화나 인구 이동 등이 영향력을 크게 가진다”며 “연령·지역별 투표성향 기준으로만 살펴보면, 특히 증감이 눈에 띄는 단위 지역이나 특정 연령대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유불리를 예측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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