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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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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경마배당 기억해 살인혐의 벗어

  • 기사입력 : 2001-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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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범으로 몰려 기소됐던 30대 남자가 1년전의 경마배당 기억을 떠올려
    가까스로 법원에서 혐의를 벗고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3일 잠수교로부터 상류쪽으로 700m 떨어진 한강
    북쪽 강변에서 자루에 담긴 이혼녀 김모(41)씨의 사체가 발견되면서부터.

     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씨의 사망추정일로부터 1개월이 지난 뒤인 지난 2
    월 초순김씨의 증권계좌에서 현금 240여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알아냈고 김
    씨의 증권카드를 이용, 현금을 인출한 정모(37)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정씨를 추궁한 결과 『증권사 객장에서 만나 알고 지내던 김씨와
    지난해12월27일 밤 교외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김씨를 목졸라 죽이고 증권카
    드를 빼앗은 뒤시체를 자루에 넣어 한강으로 던져넣었다』는 자백을 얻어냈
    다.

     그러나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합의1부는 5일 『경마집계표를 살펴본 결
    과 작년 12월16일 제5경주에서 복승식 2,7번마에 대해 7.7배의 배당이 이뤄
    졌다』면서 『피고인의 진술이 약 6개월의 기간이 지난 시점에 이뤄진 점
    을 감안하면 오히려 피고인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며 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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