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경남의 문화지도 ⑧] 거제

  • 기사입력 : 2004-05-03 00:00:00
  •   
  • 관광.문화지도 급부상

    거제 문화의 중심에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이 있다.
     지난해 10월에 개관한 거제문예회관은 연중 다양한 공연과 기획행사를 펼
    치고 있는 문화예술의 산실이다.
     국제항인 장승포항과 조화를 이루는 돛단배 형상을 한 거제문화예술회관
    은 6년의 공사기간과 6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 문화인프라다. 부
    지 7천415평, 연면적 6천210평인 이곳은 대극장과 소극장, 전시실, 다목
    적 홀과 호텔, 수영장, 헬스장 등을 갖춘 국내 최초의 복합문화예술 공간
    이다. 개관 이래 10여차례에 걸쳐 대규모 공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인과 가족단위의 만남 장소와 휴식공간으
    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거제에는 이와함께 지난 64년 설립된 거제문화원과 10개소의 공연시설,
    8개소의 전시장, 2개소의 시립도서관등 모두 38개의 문화인프라가 있다.
     거제경제의 양대축인 대우와 삼성조선이 운영하고 있는 2천석 규모의 대
    우 다목적홀과 삼성문화관도 지역문화활성화를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
    고 있다.
     도서관은 시립 1곳과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관을 비롯한 사설도서
    관 20여곳이 마을단위로 포진해 있다. 옥포동 국도변에 위치한 거제박물
    관, 연초면 명동리 거제민속박물관에서는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
    다. 지난해 일운면 지세포리에 건립한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은 아름다운 바다
    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한국전쟁의 아픈 기억을 담고 있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문화자원이다. 매년 6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전국 지방자치단
    체에서 추진한 문화사업 중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신현읍 고현중학교 인근 2만6천평에 모두 16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는 탱크전시관, 디오라마관, 6·25역사관, 포로생
    활관, 여자포로관, 무기전시장, 포로수용소막사, 극기훈련장 등 30여개
    의 테마시설이 갖춰져 있어 해금강∼ 내도를 연결하는 `거제투어`의 중심으
    로 자리매김했다.

     문화관광부가 시범문화마을로 지정한 둔덕면 방하리에서는 `생명주의`의
    시 정신을 바탕으로 근대 한국 문단에 큰 족적을 남겼던 청마와 동랑의 예
    술혼을 기리는 사업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96년 발족된 동랑·청
    마기념사업회는 지난 2000년 5월 생가를 복원한데 이어 인근에 17억원을 들
    여 부지 670평, 연면적 800평, 지상 2층규모의 전시실, 시비, 동상,
    문화사랑방 등을 갖춘 청마기념관을 내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공연전시 부문에서는 `극단 예도`와 `갤러리 거제` 등 민간단체들이 활발
    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내실있는 기획과 공연으로 각종 연극회와 전시회 등
    을 다채롭게 선보여 지역문화예술의 격을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문화재는 명승2호인 해금강을 비롯, 국가지정문화재 2개소, 도지정문화
    재 37개소가 있다. 시내에 분포하고 있는 23개의 성곽에는 왜구등으로부터
    강토를 지킨 구국의 혼이 서려있다.

     시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해 오는 7월 옥포동에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하고, 해상 풍광이 뛰어난 능포동 양지암 인근에 28억원을 투
    입, 해양관광지에 걸맞은 조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문화공보담당 신동섭 실장은 “거제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지역
    별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역사·관광·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거제만이 지니고 있는 특수성을 살린 3대 문화·관광권 기반정
    비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이회근기자lyd21@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