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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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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남해안 섬으로 ①통영 앞바다

  • 기사입력 : 2006-07-13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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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묻지 않은 여름바다 그리울 땐…


    남해안은 '섬의 바다'란 별칭이 어울리게 수많은 섬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바다를 수놓고 있는 곳이다.

    내달 무더위와 함께 시작되는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학생들의 방학을 남해안의 섬에서 보내면 어떨까.

    특히 지척에 있으면서도 뱃길이 멀다고 해서, 물길이 험하다고 해서 천리인 듯 대해 왔던 우리 고장의 작은 섬들은 오히려 천혜의 절경과 편안한 휴식처를 선사한다.

    본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박과 볼거리 등을 갖추고 있는 남해안의 섬을, 1편 통영 앞바다의 섬, 2편 사천과 남해의 섬, 3편 진해와 고성의 섬으로 나눠 소개한다.

    ▲추봉도 - 500여m 펼쳐진 몽돌의 향연

    500여m 몽돌이 각양각색으로 향연을 펼치고 있는 해변. 바로 한산도를 1km여 지척에 둔 봉암 몽돌해수욕장.

    크게 입을 벌리고 앉아 있는 범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추봉도 꼬리부분에 위치했다.

    여느 해수욕장처럼 특별한 개장일이 있지 않다. 마음만 간다면 어느 때고 바닷물에 '풍덩' 몸을 담글 수 있는 곳이다.

    추봉도는 대봉산(238m)과 망산(256m)을 두 축으로 봉암, 추원, 예곡, 곡룡포 등 네 개 마을이 이웃하고 있다.

    추봉도를 해수욕장과 피서지로만 생각하면 오산.

    곡룡포 앞바다의 가마여와 섬 주변에 흩어져 있는 마당여, 수무여, 약개여 등은 갯바위 낚시꾼들을 사철 내내 유혹하고 있다.

    △배편 및 숙박=추봉도는 한산도를 거쳐야 한다. 통영항~한산도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시간 간격 운항. 통영여객터미널~한산도(30분 소요)~한산면사무소(10분 소요)~추봉도(5분 소요). 마을별 10여 가구가 민박을 하고 있다. 한산면사무소 ☏642-8119.
     
    ▲연화도 - 용머리·연화사 등 볼거리 가득

    불교 테마가 숨쉬는 섬. 연화도는 1998년 불교 도량인 연화사가 들어서면서 더욱 알려지고 있다.

    대웅전 본존불인 아미타여래불과 좌우협시불, 대웅전 앞마당의 사찰창건비명과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온 석가여래 진신사리 창건공덕비, 팔각구층탑 등은 섬여행의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통영항 남쪽으로 24km 떨어진 연화도는 통영시 관내 43개 유인도 중에서 가장 먼저 사람이 산 곳이기도 하며, 본촌마을, 십릿골, 동두마을 등이 있다.

    연화포구를 둘러싼 사방이 기암절벽이며, 이 섬의 절경은 동쪽 끄트머리에서 펼쳐진다. 동머리 혹은 네바위섬을 포함한 이곳은 통영 8경에 속하는 용머리로 불리며 마치 용이 바다를 헤엄쳐 나가는 형상은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시킨다.

    △배편 및 숙박=연화도행 배편은 오전 6시50분, 오전 11시, 오후 3시30분 등 하루 3차례. 나오는 배는 오전 8시25분, 오후 3시15분, 오후 5시15분. 통영항~연화도간 거리는 1시간 내외. 민박은 30여 가구. 욕지면사무소 ☏642-5119.
     
    ▲추도 - 화산폭발이 만든 기암괴석 장관

    화산폭발이 만든 기암괴석과 해변이 볼거리.

    희망봉이라는 큰 산과 작은 산을 축으로 대항, 미조 등 마을이 터를 잡았다. 섬으론 드물게 아무곳이나 구덩이를 파면 물이 나올 정도로 수원이 풍부해 섬 속의 논을 볼 수 있다.

    이 섬의 서쪽 끝 미조마을 앞 바닷가에는 천연기념물 제345호로 지정된 3백년 수령의 후박나무 한 그루가 담장을 등지고 있다.

    굵은 자갈이 깔린 바다쪽에는 동백나무와 느티나무 그리고 보리똥나무, 개머루 등이 엉켜 자라며 후박나무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모습이 정겹다.

    나무 구경을 마친 뒤 해안으로 빠져 나오면 화산 폭발의 흔적이 곳곳에 드러난다. 해안선을 따라 흔들바위, 오지바위, 농바위, 가마바위, 북바위, 수리바위 등 기암괴석이 줄을 잇는다.

    △배편 및 숙박=추도는 배편이 뜸한 편이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오전 7시와 오후 2시30분 두차례 출발한다. 추도에서 나오는 배편은 오전 8시30분과 오후 4시이다. 민박은 17곳 정도가 있다. 사량읍사무소 ☏642-1119. 박영록기자 pyl21c@knnews.co.kr

    ★섬으로 떠나기전 준비할 것들
     
    섬여행은 아무런 준비없이 떠났다간 추억을 만들기도 전에 낭패만 보고 돌아서는 경우가 잦다. 이것만은 준비하자.

    △여객선 좌석을 예약하는 것이 급선무.
    휴가철에는 선착장에 도착한 당일 출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미리 예약하거나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표를 우선적으로 구입한다. 승선권은 보통 7일 전부터 해당선사에서 예약을 받는다.

    △일기예보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
    뱃길은 비가 많이 오는 것은 상관없으나 일단 태풍주의보가 내리면 막힌다. 특히 큰바다는 국지적으로 큰 바람이 부는 때도 있기 때문에 라디오는 필수품이다.

    △일상용품, 구급약 등을 반드시 준비하자.
    섬에는 수송문제 때문에 생필품이 대체로 부족한 편이다. 간단한 일상용품(세면도구, 속옷, 양말 등), 모기약, 물파스, 구급약품 등은 미리 챙겨두자. 특히 아이를 동반한 섬여행일 경우에는 간식거리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여행일정과 목적에 맞는 준비물도 꼼꼼히 챙겨간다.
    섬여행은 물놀이와 산책, 독서 등으로 이뤄진다. 여정에 맞게 읽을 책을 들고 간다. 또 조개나 게를 잡을 계획이면 호미나 모종삽 정도는 준비하자. 최근에는 대용량 휴대폰 배터리도 필수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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