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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후학자들 '백악관 압력' 주장

  • 기사입력 : 2007-01-31 0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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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많은 기후 과학자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관한 저술 활동에서 백악관의 압력을 받았거나 압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특히 석유업계 로비스트 출신의 백악관 비서관이 이러한 압력을 행사한 경우도 있다는 증언들이 30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부개혁위원회가 이날 연 기후변화에 관한 청문회에서 '걱정하는 과학자 모임(UCS)'의 프란세스카 그리포는 UCS가 기후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5년간 150명의 기후학자들이 총 435회에 걸쳐 정치적 간섭을 직접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기후변화'나 '지구 온난화' 같은 말들을 논문 등에서 빼라는 압력을 느꼈거나 직접 경험했다"고 그리포는 말했다.

       미 정부에서 기후전문가로 일하다 2005년 지구온난화 연구 결과를 약화시키라는 압력을 받고 사임한 릭 필츠는 증언에서 미국석유협회(API) 로비스트 출신인 필 쿠니 전 백악관 환경비서관이 지구 기후변화의 영향을 축소하는 데 적극 역할했다고 말했다.

       쿠니 전 비서관도 2005년 백악관을 그만 두고 석유기업 엑손모빌에 들어갔다.

       쿠니 전 비서관은 기후변화 보고서 등에 대한 편집권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온난화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려 했다는 것./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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