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GM대우의 열정/이문재기자

  • 기사입력 : 2008-02-13 00:00:00
  •   
  • 흔히 이벤트는 이벤트로 끝난다. 하지만 12일 개최된 ‘창원사랑 GM대우사랑 운동 발대식’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이날 주빈인 GM대우 오토앤테크놀로지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그는 단순히 얼굴만 내밀려고 참석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말디 사장은 감사의 말을 통해 자사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일일이 소개하며 장점과 특징을 설명했다.

    의례적인 인사말을 머릿속에 떠올렸던 참석자들은 계속되는 그리말디 사장의 제품 소개에 조금은 의아해 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우리회사 제품 좋으니 많이 사 달라”고 강조했고, 그의 열정과 요구는 끈질겼다.

    그는 이때만큼은 사장이 아니라 영업사원이었다.

    그리말디 사장의 이날 행동은 자동차 시장의 대내외적인 상황이 좋지 않고 국내 경쟁사와 치열한 영업전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하고도 남았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우리네 정서와는 많이 다르다. 사장쯤 되면 대충 폼이나 잡고 묵직하게 있어야 어울린다는게 통념이다.

    이런 점에서 그리말디 사장은 달랐고, ‘찬스’를 그냥 흘려 보내지 않았다. 이왕 펼쳐놓은 전, 100% 이상을 활용했다.

    이날 모인 사람들 모두 GM대우 고객이 될 수 있는 것이고, 그는 GM대우 자랑에 끝없이 열을 올렸다.

    결국 주변의 만류(?)로 단상을 내려왔지만,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는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그리말디 사장의 열정 때문일까. 대우자동차판매(주) 이동호 사장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오늘 차량을 몇대 팔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속을 훤히 드러내 보였다. 그리고 솔직하게 대우차를 많이 사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시민들이 앞으로 ‘GM대우사랑 운동’을 어떻게 전개해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벤트 한번 한 것으로 어물쩍 넘어가기는 GM대우의 열정이 참으로 뜨거웠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문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