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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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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동장 운영 자율권 보장돼야/박영록기자

  • 기사입력 : 2008-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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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종합운동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종합운동장은 K리그, N리그 경기와 시민을 위한 행사만해도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데, 여기다 불요불급한 각종 행사들이 시설관리공단의 상급기관인 창원시를 백그라운드로 내세워 밀고 들어오고 있다.

    창원시시설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협조해 달라는 공문 한 장 달랑 보내면 끝인 줄 아는 공무원들이 많다”고 털어 놓았다. 또 “공단이 시 산하기관이다 보니 거절하기 힘들면서 책임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창원종합운동장은 지난해 다른 시도보다 2배 가량 많은 112회를 사용, 잔디 상태가 엉망이어서 프로축구연맹과 축구인들로부터 선수부상과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강한 지적을 받고 있다.

    운동장을 잘 관리하지 못한 1차 책임은 시설관리공단에 있지만 운동장 사용을 불허하면 시청으로 달려가고 보는 일부 단체들과 이런 행태를 받아들이는 창원시에 더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

    상급기관이라고 간섭은 간섭대로 하고, 일이 잘못되면 책임을 떠넘기는 시스템 하에서 하급기관은 소신을 가질 수 없다.

    시설관리공단은 2000년 2월 설립 이후 8년동안 시설관리와 운영에서 노하우를 축척해온 만큼 체육시설의 직접적인 운영에 대해 실질적인 자율권을 보장해줘야 한다.

    시설관리공단이 잔디 보호를 위해 운동장 사용을 엄격히 하는 운영방침을 세웠다. 창원시는 일체의 간섭을 배제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면서 운영성과에 대해 책임을 물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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