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이 대통령의 '강행군'/이상권기자

  • 기사입력 : 2008-04-22 00:00:00
  •   
  • 21일 일본 도쿄(東京) 데이고쿠(帝國) 호텔.

    이명박 대통령과 이번 미국·일본 순방 수행기자단의 조찬간담회가 열렸다. 마침 기자가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연일 강행군이 계속되고 있다. 갈수록 힘이 난다는 ‘한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힘들어 하고 있다”는 말로 시작했다. ‘한 분’으로 지목된 이 대통령은 함박웃음을 보였다. 참석한 기자단 모두 공감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 대통령도 “이번 순방은 내가 생각해도 심했다 싶을 정도로 (바쁜) 스케줄이 짜여졌다. 준비팀에 물어봤더니 그나마 절반으로 줄였다고 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상회담이라는게 중요하고 국가정책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썼고 힘이 드는게 사실이다”고 실토했다.

    이 대통령의 말처럼 뉴욕, 워싱턴, 도쿄로 이어진 순방일정은 쉴 틈이 없었다.

    출발 당일인 지난 15일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차세대 한인동포 대화(1시간), 동포 리셉션(1시간), 코리아 소사이어티 만찬(3시간) 등으로 밤 10시께 일정을 마쳤다.

    마지막 날인 21일 일본 일정도 놀랍다. 오전 7시30분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한일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결과보고, 한일공동기자회견, 일본 경단련 주최 오찬, 일왕 내외 면담, TBS ‘일본국민들과 대화’ 녹화, 후쿠다 총리 내외 주최 만찬 등 7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밤 9시께 행사를 마쳤다. 기자단이 청와대에 도착한 시각은 다음날 새벽 1시께다.

    이 대통령은 귀국 다음날인 22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오후에는 한나라당 당선자들과 만찬도 예정돼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조차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별명인 ‘불도저’를 꺼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다. 가시적인 ‘밀어붙이기’가 아니다. 지나치게 의욕만 앞세우면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가 될 수도 있다. 때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이유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권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