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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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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가득 푸른 나무, 숨 가득 푸른 공기

  • 기사입력 : 2008-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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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내 숲길. /이준희기자/



    △남해편백자연휴양림=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편백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남해편백자연휴양림’.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자 바람에 날려오는 숲의 향긋한 내음이 찾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울창한 편백림 숲은 마치 북유럽의 깊은 숲 속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아! 남해에도 이런 편백림 숲이 있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편백림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향기(피톤치드)는 소나무보다 3~4배 많이 발산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긴장과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자라면서 생기는 상처에 침입하는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로 삼림욕을 즐기면 피톤치드가 몸속에 들어가 나쁜 병원균과 해충, 곰팡이 등을 없애는 항균·면역 기능을 한다.

    울창한 숲 속 산책로를 따라 발길을 옮기면 ‘곡두섬’, ‘노도’, ‘돌섬’, ‘소치도’, ‘돌섬’ 등 편백림 숲 사이사이에 조성된 통나무집(숲속의 집)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통나무집 안을 들여다보니 난방시설은 물론 샤워장, 주방, 냉장고, 2층 다락방 등 웬만한 편의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다.

    통나무집 나무의자에 걸터앉으니 바람에 묻어오는 숲의 향기가 마음의 평상심을 일깨운다,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계곡물은 또 어찌 그리 맑은지…. 맑은 계곡물에 손을 담그면 그 시원함이 몸속을 파고든다.

    산속의 맑은 물이 모인 곳곳의 웅덩이에는 피라미, 메기 등 다양한 어류들이 모여 물속을 헤엄쳐 다닌다. 가히 ‘물 반 고기 반’이다.

    휴양림 한편에 마련된 ‘물놀이장’은 아이들의 최고 인기 장소.

    271㎡ 규모의 물놀이장은 아직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휴가철에 맞춰 문을 연다.

    산속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을 모아 만든 수영장은 평균 50~100여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이곳을 찾아 더위를 식힌다.

    야영객들을 위해 마련한 28개의 ‘야영데크’(평상)는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했다. 야영데크에 잠시 누우니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숲의 진한 향기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니 이번엔 언덕 위의 하얀 집 ‘산림문화휴양관’이 나타난다. 산새소리가 요란해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문화휴양관에서 바라본 남해편백림은 가히 장관이다. 푸르다 못해 검은 빛마저 감도는 숲이 온 산을 뒤덮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남해편백 숲속수련원과 잔디광장을 지나면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다. 휴양림에서 3.3km에 이르는 전망대에 오르면 남해의 푸른 바다와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까지는 왕복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남해 삼동면 봉화리에 위치한 남해편백 자연휴양림(227ha)은 산책로와 통나무집, 등산로, 물놀이장, 산림문화휴양관, 남해편백숲속수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숙박시설로는 숲속의 집(20동 20실)과 연립동(4동8실), 산림문화휴양관 (1동 13실), 숲속수련장(2동 12실) 등을 갖추고 있어 본격적인 휴가철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많은 방문객들로 붐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편백자연휴양림은 숲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10여분 거리에 남해 은모래비치(옛 상주해수욕장)가 있다.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사천IC를 나온 뒤 3번 국도를 타고 삼천포, 창선·삼천포대교, 창선교, 삼동면 소재지 등을 경유해 3번 국도의 시발점인 미조 방면으로 진행한다. 삼동면 소재지에서 5km 떨어진 동천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1km쯤 가면 봉화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7km를 가면 휴양림에 들어선다. ☏867-7881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계곡.

    △합천 오도산 자연휴양림= 해발 1133m의 고산 준령인 합천 오도산의 한자락에 위치한 오도산 자연휴양림(700m)은 북쪽으로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해인사와 가야산, 매화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남으로는 합천호와 연접해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물, 가을이면 단풍 물결이 가히 절경을 이룬다.

    울창한 숲 속으로 계곡물길을 거슬러 산을 오르는 산행이 별미로, 신라 말엽 도선국사가 오도산의 기운과 자태에 탄복해 숙성산(907m) 정상에서 7일간 머물며 수도하였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 내의 계곡을 따라 숲속의 집(14동 19실), 야영데크(50개소), 일반 텐트장(80개소), 취사장 등 휴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사시사철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과 숲속의 집을 뒤로 하며 오르는 등산코스는 오도산~미녀봉~눈썹바위~시리봉~숙성산으로 이어지는 9km가량의 산행코스와 발 아래 내려다보이는 인근의 합천호가 산행의 묘미를 더한다.

    오도산 자연휴양림의 임상은 20~50년생의 소나무와 참나무류의 울창한 숲이 조성되어 있고 산벚나무, 머루나무, 다래나무 등과 초본류의 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 있다.

    -찾아가는 길= 창원·마산을 출발해 남해고속도로 의령IC를 나온 뒤 의령읍과 합천읍을 경유해 묘산면에 이르면 다시 봉산면 권빈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자연휴양림에 이른다. ☏930-3733

    △거제 자연휴양림=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노자산에 위치한 거제자연휴양림은 더위를 피해 삼림욕과 등산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다.

    산 정상의 전망대에 올라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린 듯한 상쾌함을 맞을 수 있다. 날씨가 쾌청한 날이면 대한해협과 대마도도 볼 수 있다.

    노자산(565m)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고로쇠나무와 참나무, 벚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경사가 완만해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1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숙박시설로는 숲속의 집(22동 22실)과 산림문화휴양관(11동 11실), 야영데크(38개소), 숲속수련장(30인실 1개소, 15인실 2개소), 야영텐트장 (27개소) 등 하루 6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근 동부면에 학동 흑진주몽돌해변이 있으며 구조라해수욕장과 해금강 유람선터미널,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옥포대첩기념공원 등 거제의 관광명소들이 지척에 있다.

    -찾아가는 길= 대전~통영 고속도로 통영IC에서 나온 뒤 신거제대교에서 1018번 지방도를 따라 사곡삼거리와 동부면 사무소, 동부초·중학교를 지나 연담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거제자연휴양림이 나온다. ☏639-8115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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