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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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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해양조선-어민 갈등 대화로 풀어야/최인생기자

  • 기사입력 : 2008-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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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길을 그물과 어선으로 막는 것은 조선관련 기업체를 죽이는 것과 같은데 해양경찰은 나 몰라라 하니 사실 무법천지나 다를 바 없습니다.”

    “중형선박 운항을 위해 준설을 하는 바람에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는데도 보상을 안 해주니 뱃길을 막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중형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SPP해양조선과 사천만에서 어업 활동을 하는 어민들의 푸념이다.

    SPP해양조선에서 건조한 중형선박 운항을 위해 사천만 바다 준설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사천만을 끼고 있는 일부 어민들은 어업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생계대책을 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체는 어민들이 주장하는 생계대책 보상요구가 광범위해 실질적인 보상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반발한 어민들이 바다 한가운데 그물을 치고, 중형선박의 항로를 막는 바람에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대로라면 기업체를 이전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물론 어민들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업권 피해 금액을 산정할 수 있는 기관에 의뢰해 어느 정도의 피해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대화가 안 된다고 뱃길을 막으면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손실부분을 두고 법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데다, 기업 활동을 하기에 전국에서 최고 열악한 지역이라고 인식되면 12만 시민들은 누굴 원망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현재 시가 중재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기업체와 어민들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한발씩 양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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