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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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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피말리는 열전 … 경남 저력 빛났다

최악 대진 검도·탁구 등 1회전서 무더기 탈락
사격 종목 1위·하키 2위로 위기의 경남 구해

  • 기사입력 : 2008-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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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밀양시청팀이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전국체전 임시취재반/


    10~16일 전남 일원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은 2010년 경남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는 경남으로선 8년 연속 상위권(6위 이내) 입상 달성과 함께 체전 종합우승을 위한 종목별 전력평가라는 2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체전에서 경남은 대회기간 7일 내내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피말리는 시간을 보냈다.

    대회 초반에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든 검도와 탁구가 1회전에서 무더기 탈락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961점이나 떨어졌다.

    중반 들어서는 점수 비중이 높은 소프트볼 경남체육회와 야구 마산용마고가 2회전에서 무승부를 한 뒤 추첨에서 패하는 불운을 맞았다.

    후반에는 우승 1순위 럭비가 준결승에서 강원 한국전력에 패서 예상 획득점수에서 445점을 까먹으면서 상위권 입상이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악재 속에서도 경남은 7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는 동안 쌓아온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종목별 순위 7위(1321점)였던 사격이 1위(2841점)로 우뚝 올라섰고, 하키는 남녀고등부, 남녀일반부 등 4개 부문에서 금 1개, 은 2개를 추가하며 종목별 2위(1844점)로 위기의 경남을 구했다. 또 세팍타크로와 씨름이 지난해보다 400여점씩을 더 획득하며 힘을 보탰다.

    ▲단체종목

    하키와 세팍타크로가 경남 성적에 큰 힘을 보탰고, 핸드볼과 야구가 지난해에 비해 향상된 기량을 보였다.

    하키는 남고부 김해고가 금을, 남녀 일반부 김해시청과 인제대가 각각 은을 추가하며 지난해 금 1개보다 958점을 더 받았다.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막바지 태국전지훈련을 다녀온 세팍타크로도 우승후보 남일부 고성군청이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이 있지만 여일부 마산시체육회가 금을 따며 지난해 부진을 만회했다.

    핸드볼은 여고부 무학여고가 16일 강원 삼척여고과의 결승에서 27-29로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남일부 H.C코로사의 동메달과 합쳐 지난해 노메달의 불명예를 벗었다. 야구는 용마고가 8강에서 충남 북일고와 1-1 무승부 뒤에 추첨패를 당해 운이 나빴지만 경남대가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선전했다.

    축구와 배구, 농구는 지난해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지난달 대진추첨운이 나빴던 축구는 여고부 함안대산고가 1회전 탈락의 예상을 깨고 준결까지 진출하는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결승까지 갈 것으로 보였던 여일부 대교캥거루스는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배구는 지난해 우승팀 여일부 양산시청이 결승에서 경북체육회에 1-3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그쳤고, 준결승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평가받았던 남일부 LG전자가 8강에서 서울체육회에 패하면서 지난해(종목별 3위)에 비해 535점이 낮은 967점(7위)을 획득했다.

    종목별 중위권에 있는 농구는 지난해 준우승팀인 여고부 삼천포여고가 정상을 탈환한 것을 제외하곤 여일부 사천시청이 2회전 탈락, 남고부 마산고가 1회전 탈락하며 지난해보다 약간 못한 성적을 거뒀다.

    우승 후보로 믿었던 소프트볼과 럭비의 패배는 경남으로선 충격이었다.

    소프트볼 여일부 경남체육회는 8강전에서 약체로 평가된 부산체육회에 4-4 무승부 뒤에 추첨에서 패하며 경남 예상점수를 800점 가까이 내려놓았다. 럭비 남일부 삼성중공업 또한 이번 체전에서 적수가 없을 것으로 봤으나 준결승에서 강원 한국전력에 일격을 맞았다.

    ▲개인단체·기록·체급종목

    우승 후보들과 1회전에서 맞붙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던 검도와 탁구는 이변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검도는 남고부 가포고, 남대부 경남선발, 남일부 노키아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며 0점의 수모를 당했다. 또 탁구는 남녀 고등부·대학부·일반부 6개 부분 중 여고부 거제중앙고와 여대부 창원대가 1회전을 통과하며 0점을 모면했다.

    기록종목 역도와 근대5종, 양궁, 골프는 이번 체전에서 추락했다. 역도는 지난해 종목별 3위(2857점)에서 올해는 금 4개, 은 6개, 동 8개로 5위(1717점)로 내려앉았다. 김순희(경남도청)가 이번 체전 유일한 3관왕에 오르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근대 5종은 노메달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051점이 내려갔고, 양궁은 동 4개로 837점이 떨어졌다. 지난해 금 1개, 동 1개를 획득했던 골프 또한 노메달의 아픔을 맛봤다.

    반면 기록종목 중 사격의 선전이 눈에 뛴다. 이영식(창원시청)·김예슬(경남체고)이 2관왕에 오르는 등 총 금 7개, 은 4개, 동 6개를 수확하며 종목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금 2개, 은 3개, 동 3개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체급종목 씨름은 금 3개, 은 1개, 동 4개를 획득하며 종목별 3위(1628점)로 지난해보다 2단계 올랐다. 2년 연속 종합순위 1위를 노렸던 레슬링은 각 시도의 집중 견제 속에서 금 11개, 은 2개, 동 7개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우슈는 금 2개, 은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경남 성적에 일조했다.

    <전국체전 임시취재반>

    문화체육부=이준희·박영록기자

    사진부=성민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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