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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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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공영자전거 ‘누비자’ 개통 주역 6인방

“자전거로 맘껏 누비는 창원 되길”
초기 시행착오 많지만 시민 양해 당부

  • 기사입력 : 2008-10-24 15: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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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 전략과 구상에 6개월 남짓 자전거정책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전국에서 처음이자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친환경 공영자전거시스템인 ‘누비자’가 오늘 개통됐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누비자’ 개통식이 끝난 21일 오후, 시청에서 만난 최의석(55·남양동) 창원시 자전거정책과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힌 뒤 “이제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구입하지 않고도 회원으로 가입, 공영자전거를 타고 터미널에 맡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지난해 11월 5일 박완수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공영자전거’라는 생소한 정책을 제안했을 때만 해도 1년안에 해낼지 걱정이 됐지만 자기 일처럼 해준 직원과 사회단체의 협조가 있어 이 같은 성과를 내게 됐다”면서 곁에 앉아 있는 서정국 정책담당, 조일암 시설담당, 김보곤 문화담당, 하승우 보좌관, 이재호 자전거타기실천연합회 사무국장에게 공을 돌렸다.

    최 과장은 “시내 곳곳에 무인대여소(터미널) 20곳을 설치하면서 관계기관 협조를 얻어야 했는데 동의를 얻는 과정이 참으로 힘들었다”면서 “도 단위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까지 더해지면 창원 시민이 맘껏 누비는 누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곁에 앉아 있던 서정국 계장은 최 과장을 가리키면서 “출퇴근 때 자전거 불법 주정차 경고 안내문을 들고 다녔는데 300여명쯤 계도했을 것”이라며 “지나가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보면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한다”고 소개했다.

    서 계장은 누비자 개통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GPS(위성항법장치) 장착, 주행거리와 속도 등을 나타내는 계기판 설치 등이 단일 아이템으로 보면 쉽지만 모든 기기를 자전거에 부착해서 무게를 줄이고 안정감있는 승차감을 주는 데까지 힘든 과정이 있었다”면서 “개통일에 맞춰 시험운행을 하면서 크고 작은 미비점을 개선했지만 시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지적이 있으면 즉시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승우 보좌관은 “프랑스 파리의 벨리브를 공영자전거 모델로 말하는데 벨리브도 개통 초기 두달간 시행착오가 많았다”면서 “이런 점을 시민들이 고려해서 평가해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보곤 계장은 “오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누비자를 벤치마킹하러 오고 주택공사도 신도시 건설 때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누비자를 배우려는 발걸음이 줄을 잇는다”면서 “최 과장과 공무원, 시민단체 등에서 50여차례 이상 시민, 학생, 운수종사자, 공무원 교육생을 상대로 자전거 특강을 실시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과장은 “이제 환경에 좋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체력을 단련시킬 수 있는 좋은 교통수단인 자전거타기에 공무원과 시민들이 동참했으면 한다”면서 “특히 공무원은 사회 지도층의 책임의식인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필요한 만큼 창원시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이 같은 책임감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자전거타기에 앞장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문기자

    [사진설명]  오른쪽부터 권재혁 건설교통국장. 최의석 자전거정책과장, 서정국 계장, 하승우 보좌관, 김보곤 계장, 조일암 시설담당, 박순옥 자전거교통봉사대원. /전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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