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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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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석좌교수 된 박수남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태권도학과 유럽 진출 활성화할 것”
독일·오스트리아 대표 등 맡은 팀마다 ‘유럽 최강’ 만들어

  • 기사입력 : 2008-11-04 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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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지만 강한 대학, 세계를 움켜잡을 영산대학교의 석좌교수로 추대돼 정말 기쁩니다.”

    박수남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선출직)가 영산대 석좌교수로 추대됐다.

    이로써 ‘유럽의 전설적인 태권도사범’으로 알려진 박 부총재는 고국의 대학강단에 서게 됐다.

    박 부총재는 그동안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 향상과 문화를 전달하는 문화 외교인으로 이바지한 공로와 태권도를 인간의 기본을 가르치는 무도(武道), 나아가 철학으로 완성시키려는 뜻이 인정돼 석좌교수로 추대됐다.

    박 부총재는 지난달 27일 오전 영산대(총장 부구욱) 양산캠퍼스 로스쿨 콤플렉스에서 열린 추대식에서 “영산대 태권도의 유럽 진출과 교류를 활성화시켜 세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영산대 태권도학과가 유럽에서 하나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스포츠 무대의 변화 속에 태권도를 어떻게 적응시킬 것인가에 대해 연구에 매진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 부총재는 독일 태권도 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75∼85년), 5년 연속 유럽선수권 대회를 제패하는 등의 업적으로 독일 정부로부터 연방공화국 공로훈장을 수상했

    다. 1986년에는 오스트리아 태권도팀 감독을 맡아 단기간에 약체 오스트리아를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아 화제가 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6년에 태권도 발전의 초석이 된 박 부총재의 공로를 인정해 그의 얼굴을 새긴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독일, 벨기에, 유고슬라비아, 아일랜드의 태권도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국의 태권도 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박 부총재는 영산대에서 ‘유럽의 정서와 국제 스포츠계의 흐름’ 등에 관한 강의를 분기별로 하게 된다.

    박 부총재는 “태권도는 우리만의 독보적인 존재에서 벗어나 이종격투기 등 타 스포츠와 공개적으로 경쟁 비교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며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교육하고 개발해야 제2의 중흥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 9단인 박 부총재는 남해 출신으로 경남고와 건국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6년 건국대에서 명예 체육학 박사 학위를, 91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미국 태권도의 아버지’로 이름난 이준구 사범과 함께 태권도를 세계에 널리 알린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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