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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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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BAT 공장 중 최초 여성 CEO 한성주 사천 공장장

“현장 소통이 성공의 열쇠죠”
2002년 품질보증부 매니저로 첫발 … 6년 만에 최고경영자

  • 기사입력 : 2008-11-05 16: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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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말 한마디와 상대를 배려하며 친근하게 듣는 자세가 없다면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없어요.”

    다국적 기업 BAT 코리아의 사천공장 신임 사령탑으로 지난달 9일 취임한 한성주(39·여) 공장장은 “동료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직원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귀띔했다.

    BAT 최초 여성 CEO가 된 한 공장장은 사천공장에 근무하면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고, 동료애로 공장 내에 대화와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해왔다.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담배 생산을 총괄 조정하는 위치에 오른 한 공장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녀는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원가 절감 등의 노력으로 최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의지를 밝혔다.

    그녀는 2002년 BAT코리아 품질보증부 매니저로 첫발을 디딘 이래 말레이시아 생산 제2공정 팀장, 사천공장 생산 제1공정 담당이사 그리고 생산기획 담당이사와 담당상무를 거치는 등 줄곧 사천공장에서 근무해왔다.

    한 공장장은 그동안 품질보증, 생산 제1공정 및 생산기획 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체계적인 업무 처리 능력과 성숙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특히 생산 제1공정 담당이사로 근무하면서 원가절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지난해 생산기획 담당상무 재직 시에는 던힐 패키지 리뉴얼 제품의 생산기획을 진두지휘함으로써 자사 경력 면에서는 남성을 휠씬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상대적으로 남성이 많은 담배회사에서 여성으로서 겪어야 할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으로서 세계적인 담배 생산업체인 BAT 코리아의 사천 공장을 책임지는 CEO가 되기까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간의 힘들었던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려나갔다.

    업무에 있어서는 꼼꼼함과 정확함을, 직원들과 일할 때는 세심함과 배려심을 발휘해 동료와 상사에게 인정받으며 핵심 인재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한 공장장.

    여성임에도 담배 제조에 대한 폭넓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하고 있어 생산라인 최고 책임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게 동료들의 평이다.

    BAT 생산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과 까다로운 품질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사천공장은 2005년 BAT 그룹 내에서 최단기간 제품 및 생산 품질 지수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3년 연속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02년 설립된 사천공장이 세계각국의 BAT 공장들이 주목하는 곳으로 성장한 것은 한 공장장의 숨은 공로가 컸다는 것을 직원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직원들이 즐겁고 보람 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이를 통해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감으로써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장이 됐으면 한다는 게 한 공장장의 바람이다.

    최인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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