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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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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음식이야기 (33) 미역

뱃살 주범 ‘중성지방’ 제거

  • 기사입력 : 2008-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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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역은 우리나라 생일상에 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이며,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상에도 미역국은 빠지지 않는다. 또한 산모에게 산후조리 음식으로 미역국이 제일이다.

    미역은 갈조류 다시마목 미역과에 속하는 해조로서 한국의 남해안, 일본 북해도, 중국 동부해안 등에서 많이 나는데, 바위 위에 붙어 줄기가 나뭇가지 모양처럼 갈라져 나와 납작하고 길게 자란다.

    좋은 미역은 흑갈색에 광택이 있으면서 두껍고 탄력 있는 것이 좋으며, 생미역은 짙은 녹색에 줄기가 가늘고 잎이 넓으면서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신선하다.

    영양성분을 보면 우리몸에 매우 좋은 식품이다. 미역은 강알칼리성 식품으로 단백질·칼슘·칼륨·인·요오드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우리 식생활과 매우 친숙하다.

    산후에 미역국을 먹는 이유는 미역에는 지혈과 자궁 수축을 돕고 피를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젖 분비를 촉진하는 요오드와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미역에는 인과 칼슘 등의 무기질까지 풍부하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골격과 치아형성에도 좋기 때문에 임산부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은 것이다.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이유도 역시 세상에 태어나서 미역 성분을 함유한 어머니 젖이 처음 먹은 음식이기에 ‘미역국’은 태어난 날을 상징하는 것이며, 어머니가 겪은 출산의 고통을 되새기면서 자식된 도리로서 그 은혜에 감사하기 위한 뜻이기도 하다.

    미역에는 끈끈한 점액성 물질인 알긴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알긴산은 일종의 식이섬유로서 장의 점막을 자극해서 장의 소화운동을 높여 준다. 그러므로 뱃살의 주범인 장내의 불필요한 중성지방을 제거해 주고, 콜레스테롤까지 배출시키므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변비해소와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미역은 강한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고기나 생선 등을 함께 넣어 주면 산도를 중화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미역국 조리시에는 파를 넣지 않는 것이 좋은데, 파에 들어있는 인·유황 등이 미역에 많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파의 강한 냄새가 미역 고유의 맛을 없애 주기 때문이다.

    권오천(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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