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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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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휴대전화 활용한 농가 재난방지시스템 개발 연암공대 BIT1010팀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실업한파’ 녹였죠”
전화로 농장 실시간 영상 확인 … 전국 2500여 농가 공급

  • 기사입력 : 2009-04-02 16: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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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연암공대 창업동아리 ‘BIT1010’팀이 KTF와 공동으로 폐휴대전화를 재활용해 환경오염 및 자원낭비를 막고 농가 재해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원격시스템인 ‘지킴이’를 개발해 전국농가에 공급하고 있어 화제다.

    이 동아리팀은 지난 2000년 3월 대학 동아리 형태로 신입생 5명으로 발족했으며 설립 취지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봉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최근 휴대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고 매년 1600만대 신규 전화가 판매되면서 폐휴대전화가 많아져 환경오염, 자원 낭비 및 외화 유출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대부분 폐휴대전화는 고장으로 버려지는 것보다 새 모델 구입으로 쓸모가 없게 된다. 서랍에 있는 전화기를 수거해 적정한 사용처를 찾아준다면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팀은 지난 2004년 12월 전국 2000여개 팀이 출전한 대한민국 창업대전에서 1등을 차지했다. 또 지난 1월 천안 호서대학에서 열린 전국청년창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이동통신사가 전국적으로 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폐휴대전화를 활용한 지킴이를 개발하게 됐다”며 지방대학 창업동아리팀에서 개발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 한파를 녹이고 있다.

    특히 이 동아리가 개발한 재난방지시스템은 2009년 농수산식품부 FTA기금 시설현대화사업 품목으로 선정돼 축사나 시설하우스 내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촬영하면서 동시에 미리 입력된 유무선 전화 3대까지 차례로 전화를 걸어 농장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 생중계해주는 국내 최초 최첨단 무선 원격시스템이다.

    유비쿼터스 기술이 결합된 이 시스템은 본체와 무선센서로 구성돼 있어 근거리 내 농장들은 시스템을 여러 대 설치할 필요 없이 무선센서만 추가 설치하면 사전재해를 막을 수 있다. 본체는 기존 CCTV와 연동도 가능하며 글로벌 IT시대에 걸맞게 기본으로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농장주가 해외 출장 중에도 수시로 전화를 걸어 가축이나 작물상태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내부 환경도 24시간 실시간 점검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팀은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농수산식품부 FTA기금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주문이 쇄도해 전국 2500여 농축산 농가에 설치하고 있다.

    BIT1010팀 권성갑 지도교수는 “자원 낭비 및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휴대전화를 재활용해 국가정책인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산업에 동참하고 농수산식품부 시설현대화사업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최첨단 글로벌 IT 시스템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재해도 예방해 농가의 생산성 향상이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유비쿼터스 농업(u-Farm)’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전했다.

    정경규기자 

    [사진설명]  BIT1010팀의 하종욱, 정준천, 조경은 학생(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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