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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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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업무지원시스템 개발 이규태 부산체신청장

“복잡했던 우편업무가 쉽고 빨라졌죠”
집배관리 등 시스템화로 업무 효율성 직원 능률 높여

  • 기사입력 : 2009-04-22 15: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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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들이 이 시스템을 통해 업무 능률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어 기쁩니다.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밤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오후 6시30분이면 대부분 퇴근하게 됐습니다.”

    정보통신의 날을 앞두고 만난 부산체신청 이규태(53) 청장은 지난 2007년 9월 취임한 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구축하고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업무지원시스템(WSS) 도입 효과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WSS는 이 청장이 직전 근무지에서 직원들의 통계작성과 자료 만드는 시간을 대폭 줄여 창의적인 일을 하는데 집중토록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개발에 착수했다. 부산청 부임 시에는 보고·도서관리·마케팅관리·업무공유 등 4개 개별시스템이 운영됐지만 20일마다 시스템을 한 개씩 개발, 작년 말까지는 총 14개가 구축되면서 관련 업무가 대부분 시스템으로 가능하게 된 셈이다. 체신청 중에선 전국 처음이다.

    “개별 시스템 중 국민 호응도가 높은 것이 99만건의 배달지역 정보를 등록해 구축한 집배관리입니다. 이의 개발로 집배원 유고 시에도 담당지역의 우편물 배달이 가능하게 돼 관내 2300여명의 집배원들이 휴가를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세대별 배달 특성을 시스템화해 주소이전 신고, 우편물 처리 등 고객 불만 감소와 반송·오배달 우편물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청장은 특히 WSS 개발을 하면서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어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고, 세부 내용은 정보지원실의 전문가(6명)들이 개발했다. 구축비용은 2억여원으로 외주용역 시 110억(추산)에 비해 아주 저렴한 편. 반면 효과는 보고지원시스템 운영만으로 연간 53만시간이 절감되는 등 엄청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스템은 외부 전문 SI업체에 의뢰해 구축하지 않고 직원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사용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개념을 설정하고 기획과 설계를 해 업무현장에서 바로 사용하는 방식(UCS)을 특징으로 하고 있죠. 때문에 이 시스템을 직원들이 한번 사용해 본 후 일주일 정도만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현재 이 시스템이 없는 업무처리를 직원들이 생각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청장은 “이 시스템이 우체국뿐만 아니라 타 관공서 및 기업에서도 사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공무원들의 인식전환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높여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산분야와 거리가 먼(법학전공) 이 청장이 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정보화 마인드를 갖고 지난 86년 처음으로 우편주문판매시스템 개발을 비롯, 우편번호 6자리로 확장, 전자공청회 도입, 지역정보센터 운영 등의 다양한 정보화업무를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이명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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