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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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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봉사회 경남지사 협의회 장미정 회장

“이웃의 아픔 달래주는 일은 삶의 활력소”
1965년 마산제일여고 시절 청소년적십자서 첫 봉사활동

  • 기사입력 : 2009-04-23 15: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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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 이재민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노란색 조끼를 입고 무한한 봉사와 헌신으로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그들이다. 그 중심에 적십자봉사회 경남지사 협의회 회장인 장미정(61)씨가 있다. 아홉 번째 회장인 그는 묵묵히 이웃을 돕는 숨은 봉사자다.

    장 회장은 지난 1965년 마산제일여고 재학시절 당시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JRC)를 통해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잠시 적십자와 멀어진 그는 1981년에 사각지대에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마음을 먹고 동마산적십자봉사회에 들어가 열정을 쏟기 시작했다.

    장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때 기쁨이 두 배가 되고, 삶의 활력소로 작용한다”면서 “혼자 도와주려면 부담이 크지만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도와주니 부담도 줄고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웃을 돕는 게 어렵지 않다는 장 회장의 봉사활동은 30여년 동안 이어졌다. 적십자 입회 이후 지금까지 봉사활동 시간만 따져도 무려 1만1575시간이다. 그는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 결손가정 등 소외된 이웃과 늘 함께했다.

    이웃이 어려움에 처하면 열 일 제쳐두고 늘 달려갔다. 2003년 9월 마산을 휩쓸고 간 태풍 매미 때는 수해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수재민과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줬으며 매년 5월이면 노인위안회를 열어 외로움을 달래줬다.

    틈틈이 마산 내서읍에 거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등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봉사는 가정과 사회를 행복하게 한다”는 게 지론인 장 회장은 “2011년까지 재임하는 동안 보다 내실있는 적십자 활동과 함께 봉사원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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