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9일 (목)
전체메뉴

KBS 119상 본상 받은 김대일 진주소방서 소방교

“남을 위한 무한 봉사…가족에겐 미안하죠”
8년여 동안 2200여회 출동, 1500여명 구조 공로

  • 기사입력 : 2009-05-07 15:48:54
  •   
  • 진주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김대일(37)소방교가 지난달 21일 서울 KBS본관에서 열린 제14회 KBS 119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해 화제다.

    이 상은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받는 소방서 119대원들에게 수여하는 참봉사 상이다.

    김 소방교는 지난 2000년 9월 25일 지방소방공무원 구조분야 특채로 소방에 입문해 지금까지 8년7개월 근무기간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 총 2200여 회 출동해 1500여 명의 고귀한 생명을 위험으로부터 구조하는 등 각종 사고와 재난 현장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 인명구조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공이 인정돼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는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지난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인해 마산 월영동 상가건물이 해일에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라며 “수색과정에서 원룸 건물내 엘리베이터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을 여는 순간 20대로 추정되는 여자가 안에서 숨져있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고 조금 일찍 출동했더라면 그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또 “정작 남들을 위해 무한 봉사활동을 펼치지만 정작 아내가 아이를 출산할 때는 도와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해했다.

    그는 최근까지 서부경남지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현장에 출동해 많은 인명을 구급·구조하기도했다.

    지난 2006년 7월 10일 태풍 에위니아 때 진주시 상대동 뒤벼리 강변도로를 주행하던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버스가 남강에 추락했다.

    당시 차량 밖으로 튀어 나와서 버스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던 9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것을 비롯 지난 1월 9일에는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문산휴게소 중간지점에서 12t트럭이 중앙분리대를 추돌 후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1t트럭 및 자가용과 연쇄 추돌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때 출동해 트럭운전사를 안전하게 구조해 이송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그는 지난 2007~2008년 경남 인명구조왕 선발대회에서 경남인명구조왕에 선발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KBS본상을 수상한 것은 모든 대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다” 며 자신이 이 같은 상을 받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소방교는 본상 수상과 함께 일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정경규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