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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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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임성수·박영자 부부

“이젠 산업현장서 후배 양성에 힘써요”
1993년 세계대회 철골구조물·의상디자인 부문 나란히 1·2위

  • 기사입력 : 2009-05-11 15: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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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나란히 세계 정상에 오른 동갑내기 부부가 산업현장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어 화제다.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임성수(39) 대리와 아내 박영자(39)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1993년 대만에서 열린 ‘제3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기능인 커플이다.

    임씨는 현재 현대중공업의 기능성 인력 양성기관인 기술교육원에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계획과 기능올림픽 훈련 과정을 담당하면서 회사가 자체 운영하고 있는 ‘현중기술대학’의 운영업무도 맡고 있다.

    박씨는 지역 문화시설인 한마음회관과 울산 동구여성사회교육원에서 패션의상 강사로 활동하는 한편 국내 기능올림픽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임씨는 1989년 전국 대회에서 실력을 쌓은 뒤 같은 해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5년간 국제대회를 준비했고 박씨는 1991년부터 대회를 준비, 92년 전국대회 입상 후 이듬해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임씨는 올림픽대회 당시 파이프, 철판 등을 절단하고 성형하는 ‘철골구조물’ 부문에, 박씨는 원단을 이용해 재킷과 스커트 등 의상을 만드는 ‘의상디자인’ 부문에 출전해 각각 세계 1, 2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개인당 단 한 번의 출전 자격만 주어지는 대회로, 임씨 부부는 대회를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이룬 것과 동시에 평생을 같이 할 반려자까지 만나게 된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임씨는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호칭에 자부심을 갖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진다”며 “후배들에게 기술 전수뿐 아니라 인생의 목표도 같이 고민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씨 부부는 후배들과 함께 땀 흘리며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지광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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