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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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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2집 앨범 낸 외식사업가 박해윤씨

“가수로도 이름 알리고 싶습니다”
젊은 날 접은 가수 꿈, 사업기반 잡은 후 2005년 46세에 늦깎이 데뷔

  • 기사입력 : 2009-05-18 15: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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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는 아닐지라도 가수로서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싶습니다.”

    창원과 부산에서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박해윤(50)씨가 2005년 ‘당신이 좋아요’란 타이틀곡으로 1집 앨범을 내며 트로트가수로 데뷔한 이후 4년 만에 2집 앨범을 최근 냈다.

    타이틀곡 ‘행복한 남자’를 비롯해 ‘잊을건 잊어야지’, ‘난초꽃 사랑’ 등 신곡 3곡과 ‘당신이 좋아요’, ‘내가 최고야’ 등 1집 앨범에 수록된 2곡, ‘오지 않을 님’, ‘유달산아 말해다오’ 등 리메이크 4곡을 담았다.

    박씨는 ‘당신이 좋아요’가 제법 인기를 끌면서 부산교통방송, 마산MBC ‘열전노래방’, 부산KBS ‘생생투데이’, MBC ‘전국은 지금’, 인천 ‘아이넷 성인가요’, PSB ‘쇼 유랑극단’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을 병행하면서 가수활동을 하다 보니 한계가 있어 가수로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2집 앨범을 내면서부터는 사업보다 가수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박씨는 “앨범을 제작하려면 돈도 돈이지만 큰 빌딩을 짓는 것 같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재킷 촬영, 반주, 녹음 등 수없이 반복하고 수정해야 앨범이 만들어진다”며 준비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지금은 앨범 홍보에 전념하고 있다. 매장 손님들에게 앨범을 무료 배부하고 주부노래교실을 찾아다니는 한편, 서울을 오가며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다.

    박씨는 “주부노래교실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가르쳐 보니 주부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았다. 머지않아 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부산 동아대 재학 시절이다. 대학가요제에 출연하려고 준비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접어야 했다.

    대학 졸업 후 일가친척 등 의지가 되거나 도와줄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부산의 유명 냉면집에서 숙식하며 음식을 배웠고 외식사업을 위한 발판을 닦았다.

    재운이 따랐는지 독립해 처음 시작한 스타게티·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이 전국에 50여개 체인점을 거느릴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이어 부산 서면의 노른자위 땅에 평생의 소원이던 8층 빌딩을 짓고 닭갈비·삼겹살 프랜차이즈 사업을 새로 시작했으며, 창원 상남동에 해물 패밀리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사업 기반이 잡히자 가슴 한구석에 묻어두었던 가수의 꿈이 다시 떠올라 46세 때 첫 앨범을 내며 늦깎이 가수로 데뷔했고 이번에 2집 앨범을 내게 된 것.

    박씨는 “지금 오로지 하고 싶은 것은 노래고 어떻게 하든 가수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못 이룬 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양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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